맥싸이트-픽

마케터와 콘텐츠, 그 사이를 파고든 AI

Team MAXONOMY 2024.05.09

마케터와 콘텐츠, 그 사이를 파고든 AI


맥소노미의 인사이트 픽 ─ 맥사이트픽이 매주 찾아옵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 팀 맥소노미가 2024년의 다양한 마케팅 트렌드 중 마케터분들과 우선 살펴보아야 될 주요 인사이트를 선정했습니다.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를 탐색하고 새롭게 다가올 마케팅 이슈를 파헤쳐 보겠습니다.









마케터와 콘텐츠, 그 사이를 파고든 AI

AI 마케팅? 글쎄 ...

디지털 대전환을 시작으로 디지털 마케팅 방법과 채널 그리고 이와 관련된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마케팅 플랫폼(혹은 솔루션)과 AI 기술이 접목된 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습니다. OpenAI가 개발한 ChatGPT를 필두로 생성형 AI 서비스가 크게 늘어나고 있음에도, 마케터 입장에선 기존 업무 방식에 어떤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는지 쉽게 체감되지 않지요.





이미지 출처 : yahoo finance | Global Artificial Intelligence In Marketing Market Size



물론, 오래전부터 마케팅 현업에서 개선하고자 했던 영역 중 일부는 AI를 통해 점차 자동화되고 있기는 합니다만, 아직까지는 AI의 기능을 100% 활용한다기 보다는 단편적인 기능 위주로만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작부터 부각되는 AI 마케팅 부작용

AI를 마케팅에 활용하면, 소비자도 기업도 win-win 하는 마케팅 혁신이 가능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AI 마케팅의 부정적인 측면이 먼저 부각되고 있습니다. 가장 심각하게 우려되는 문제는 생성형 AI를 통해 분명한 의도와 배경 없이 무분별하게 생산되고 있는 콘텐츠들입니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단 한번의 프롬프터 명령만으로 너무나 손쉽게 콘텐츠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AI를 통해 무작정 콘텐츠를 생성한 후 적합하지 않은 타겟에게까지 노출되는 케이스가 등장한 것인데요. 이는 단순 노출 증가를 통한 게시글 상단 노출과 물리적 콘텐츠량 증가를 기반으로하는 광고 효과 극대화가 목적입니다. 이런 무분별한 AI사용으로 인한 광고와 마케팅 때문에 무엇보다 디지털 콘텐츠의 품질이 빠른 속도로 저하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X | Danny Sullivan 트윗



ddddddAI 콘텐츠가 나쁘다 말한 적 없습니다. 다만, 사람이 아닌 검색 엔진을 위하여 주요하게 생성되는 콘텐츠들은 문제가 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만약 검색 순위를 위해 100명의 사람을 고용하여 콘텐츠를 작성하는 것과, 스피너(spinner), 또는 AI를 고용하는 경우도 결국엔 같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 Danny Sullivan -




그럼에도 누가 어떤 AI 플랫폼을 이용해 무슨 목적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지 관리되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인데요. 이러한 정보가 잘 파악되지 않을뿐더러, 관련 규제와 시스템들이 사전에 준비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러는 동안에도 AI 콘텐츠 남용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죠.


이 때문에, 최근 구글은 생성형 AI를 통해 만들어지는 자동화 콘텐츠들에 대해 적극 대응하기로 나섰고, 2024년도 3월 초 구글 검색 담당 부사장인 '판두 나야크'는 스팸 정책 및 관련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더이상 AI를 통해 검색 결과가 조작되지 않도록, 품질 좋은 콘텐츠가 노출되는 검색 환경으로 바꾸겠다. 그리고 AI를 통해 대규모 콘텐츠 남용이 발생하는 현황에 대해 가능한 빠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자동화 콘텐츠에 대해 강력한 규제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인데요. AI 이전에는 마케팅 대행업체가 특정 블로그를 임대해 블로그의 주제와 무관한 광고 콘텐츠를 올리기도 했었는데요. 이 당시에도 구글은 규제 안을 통해 해당 유형의 콘텐츠 노출을 최소화했습니다. AI 자동화 콘텐츠 역시 같은 길을 밟게 될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AI 마케팅 부작용, 바로잡기는 더 어려워

AI를 통해 대량 생산되는 자동화 콘텐츠는 콘텐츠의 규모를 늘리는데만 집중되어 무분별하게 남용된다는 문제점도 있지만, 스스로 잘못된 정보들을 조합하는 환각 현상*을 일으켜 쉽사리 ‘가짜뉴스’ 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AI 환각 현상(Hallucination) : 인공지능의 정보 학습 과정 중 실제로 존재하지 않거나 분명 사실과 다른 정보들이 조합되었지만 AI가 어느 순간 이를 사실 정보로 생성해버렸기 때문에, 동시에 해당 정보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는 현상.



특정 기업에 대해 잘못된 정보가 어느 특정 웹페이지에 등록되었다고 상상해봅시다. 해당 정보가 무한히 퍼져나가는 것은 단 몇 초면 가능하지만 마케터가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야 할지 예측이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콘텐츠는 기업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매개체입니다. 잠재 고객과 충성고객 모두 기업이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하며, 관계가 형성되고 또 이는 고객의 상품 구매 결정에 깊게 관여될 수 밖에는 없는데요. 이 여정에서 AI가 생성한 가짜 콘텐츠를 접했을 때는, 단순히 오류 정보를 제거하는 것 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며, 잘못된 정보를 받아들인 고객에게 이해를 구하고 고객의 인식을 다시 되돌려야 하는 새로운 난관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오롯이 고객의 더 나은 경험을 위해 집중할 시간도 부족한데, 마케터가 사실 정보를 바로잡는 일에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면, 과연 AI 때문에 업무 효율이 좋아졌다고 할 수 있을까요? 가짜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마케터의 진심을 담은 콘텐츠를 고객에게 무사히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해보아야할 때입니다.










그럼에도 AI (코카콜라 & DALL-E)



이미지 출처 : Open AI | DALL-E를 활용한 코카콜라 이미지 생성



이러한 문제점과 걱정들 때문에 AI를 포기하고 싶지만, AI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는 지금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면 AI와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방향으로의 접근이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코카콜라가 DALL-E를 활용한 캠페인이 있는데요.


글로벌 음료기업인 코카콜라는 Open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합니다. 무려 Chat GPT나 DALL-E가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기 이전에, 코카콜라의 고객들이 먼저 DALL-E를 사용하여 직접 코카콜라 관련 콘텐츠를 생산해낼 수 있도록 콘테스트를 개최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코카콜라 홈페이지 | 크리에이트 코카콜라 콘테스트



콘테스트에 참여하는 소비자들이 코카콜라의 대표 IP인 북극곰 캐릭터, 코카콜라 로고 등을 마음껏 사용하고 AI를 통해 변형시키며 자유롭게 이미지를 생성해볼 수 있는 고객 참여형 이벤트였습니다. 고객은 처음 접하는 생성형 AI를 통해 코카콜라라는 브랜드를 보다 새롭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었고, 마치 코카콜라의 전문 디자이너가 되어 콘텐츠 생산에 직접 기여했다는 뿌듯한 브랜드 경험을 맛보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캠페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해당 콘테스트를 통해 고객이 최근 선호하는 트렌드의 방향, 취향 그리고 그들의 가치관이 담긴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고객 경험 여정 단계에 녹아내여, 고객 공감과 높은 친밀도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건강한 AI 마케팅 실천하기

건강하고 효과적으로 AI를 활용하기 위해선 다음의 2가지 전략적인 접근 방안으로 마케팅 콘텐츠의 변화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1. 현시점, 브랜드가 제공해야 하는 우선순위 콘텐츠의 기준을 재정의해보세요

예를 들어, 앱설치를 유도하고 가능한 많은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노출 영역과 노출 횟수가 기존 콘텐츠의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면, 고객의 경험을 설계하는 과정에 고객의 각 여정 단계마다 어떤 콘텐츠가 위치해야 하는지, 고객의 여정 속 각각의 콘텐츠들이 브랜드와 고객간 어떤 상호작용을 만들어 줄 것인지에 대한 기준을 정의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되면, 보다 집중해야 될 콘텐츠가 무엇인지 콘텐츠 우선순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어떤 콘텐츠가 고객들의 경험에 도움이 되는지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2. 각 콘텐츠의 성과지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전환 항목을 상세화하세요.

각 여정 단계에서의 콘텐츠 역할이 정의되었다면 단계에 따른 콘텐츠 마다 성과지표 또한 달라져야 합니다. 기존까지는 단순 클릭이 많다거나, 유입량이 늘었다면 일차적으로 해당 콘텐츠는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판단하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AI를 활용해 단순 콘텐츠 배포를 늘리고 노출 영역을 넓혔다면 유입량 증가는 당연히 따라오는 항목일 것입니다. 고객 만족과 상관없이 말이죠.


게다가 최근의 디지털 생태계는 쿠키리스로 대전환을 맞이해야 함에 있어, 클릭 자체만을 추적하는 것이 점차 무의미해지고 있습니다. 클릭을 통한 페이지 이동 추적은 정확한 전환 성과지표로 활용하지 못하는 외부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입니다. 이러한 기존 마케팅 환경의 변화 때문에라도 기업과 브랜드마다 자신들의 충성 고객 속성에 맞추어 자체적인 성과 전환항목을 새롭게 정의해야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앞서 살펴본 코카콜라 사례처럼, AI는 광고와 마케팅 영역에서 새로운 역할으로 발전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AI 자체가 새로운 유형의 미디어가 될 수 있다는 것인데요. 그러므로, 마케터가 직접 생산한 콘텐츠와 대비하여 AI가 생산한 콘텐츠에 대해서는 별도의 성과 지표 기준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이렇듯 고객의 브랜드 경험 여정을 설계함과 동시에, 각 단계별 콘텐츠로 인한 고객의 목표 행동으로의 전환 여부까지를 확인하여 성과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단일 콘텐츠를 고객의 여정 여러 군데 배치시키게 된다면, 고객은 해당 콘텐츠와 상호 작용하는데 있어 각 단계마다 다른 경험으로 인식할 수 있고, 이로 인한 고객의 전환행동 또한 다르게 반응하는 데이터를 확인하게 될 것 입니다.












🚩 맥소노미가 PICK한 이유!

AI가 활용된 광고라 하더라도 이를 부정적으로 인식하지 않도록, 더 나아가 고객이 브랜드와의 소통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일 수 있는 적합한 지점을 찾아내는 것은, '인간' 소비자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마케터의 중요한 몫 입니다. 코카콜라는 AI를 브랜드 자신만의 디지털 콘텐츠로 발전시켰으며, AI 기술만으로는 채울수 없는 브랜드의 신뢰를 코카콜라가 가지고 있는 역사와 상품 그리고 고객 소통으로 메꾸었습니다.


마케터와 AI는 서로를 학습시킬 수 있는 관계이며, 그 학습과정에 오히려 참신한 콘텐츠들이 생산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AI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보다는 AI가 학습한 고객의 행동 정보와 요구 사항들이 다시 한 번 마케터의 검증을 거치게 되었을 때, 고객의 유대감과 신뢰를 받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입니다.


AI 기술이 마케터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역이 앞으로 점차 확대되겠지만, 역으로 AI가 마케팅 분야에서의 역할을 더 잘 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존재도 마케터입니다. AI를 감독하는 마케터의 역량이 앞으로 기업의 마케팅 수준과 성장을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될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함을 말씀드리며,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logo

팀맥소노미

YOUR DIGITAL MARKETING HERO

맥소노미의 마케팅 인사이트를
뉴스레터로 만나보세요 💌

관련 글 보기

브레이즈 에반젤리스트가 말하는 고객 인게이지먼트[Braze 인터뷰]

브레이즈 에반젤리스트가 말하는 고객 인게이지먼트[Braze 인터뷰]

고객 인게이지먼트가 효과적이라는 것은 이제 모두가 알고 있는 당연한 사실이 되었습니다. 크로스 채널 접근 방식을 고객 메시징 전략에 활용하는 브랜드는 고객 LTV가 높아지고 고객 획득 비용은 낮아지며, 이 모든 것은 장기적인 성공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Braze(브레이즈) 에반젤리스트, Magith Noohukhan과 ‘고객 인게이지먼트 방법과 중요성 이해하기’를 주제로 나눈 이야기 내용을 공유합니다. 올해의 주요 트렌드, 고객 인게이지먼트 기회를 활용하는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을 아래에서 확인해보세요! ⚡ 고객 인게이지먼트 에반젤리스트는 무슨 일을 하나요?저는 고객 인게이지먼트 에반젤리스트로서, 모든 브랜드가 각자의 비즈니스 여정의 시작에서 부터 고객과 인간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의미 있는 대화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교육하고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즉, 브랜드에서 "고객이 LTV를 획득하고, 유지 및 구축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또한, 저는 고객 인게이지먼트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인사이트 리더십을 제공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컨퍼런스와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습니다.⚡ 2022년 고객 인게이먼트의 주요 트렌드는 무엇인가요?2022년의 글로벌 고객 인게이지먼트 확인을 위해, Braze(브레이즈)는 Wakefield Research에 의뢰하여 14개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수익이 천만 달러 이상인 B2C 기업의 경영진과 마케팅 임원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데이터를 통해 올해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세 가지의 주요 고객 인게이지먼트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브랜드는 고객 인게이지먼트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확신을 갖고 있으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써드 파티 쿠키가 감소함에 따라 제로 및 퍼스트 파티 데이터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데이터 관리는 다른 모든 문제를 능가하는, 브랜드가 직면한 최대 과제입니다.COVID-19의 결과로 인게이지먼트의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개인 정보 보호법과 Google, Apple과 같은 거대 IT 기업의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새로운 관심으로 인해 써드 파티 데이터 사용을 재고해야 하는 등 고객 인게이지먼트 환경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기업은 고객 인게이지먼트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인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칠 데이터와 관련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크로스 채널 고객 인게이지먼트 전략은 구매 행동의 측면에서 성과가 있나요?네, 물론입니다. 리포트에서 눈에 띄는 내용 중 하나는 브랜드가 고객 인게이지먼트를 강화하고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브랜드가 고객 인게이지먼트에 집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성과를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Braze(브레이즈)의 데이터에 따르면 크로스 채널 전략이 시행된 2020년에서 2021년 사이에 구매 가능성이 거의 50% 증가했습니다. 단일 채널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구매자당 구매가 4배, 구매 가능성이 2.8배 증가하는 등 즉각적인 이점도 있었습니다. 인앱 메시지와 같은 제품 내 채널과 SMS 또는 이메일과 같은 제품 외 메시지를 혼합하면 뛰어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익도 증가합니다.⚡ 브랜드는 팀워크 측면의 어떤 역량 부문에서 뛰어나며,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문은 무엇인가요?시작하기 전에 ‘역량’이 무엇인지 먼저 공유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Braze(브레이즈)는 브랜드의 고객 인게이지먼트 전략의 성숙도를 평가하기 위해 조직 및 기술 테마를 기반으로 하는 독점 프레임워크를 개발했습니다. 기술 역량에는 채널, 분류, 데이터, 조직화(오케스트레이션), 성능 및 개인화를 포함하는 6가지 핵심 요소가 있습니다. 팀 역량에는 문화, 실험, 메트릭, 목표, 인력 배치 및 전략을 포함한 6가지 핵심 요소가 있습니다. 이러한 역량을 기반으로 브랜드의 고객 인게이지먼트 노력을 Ace(높은 성숙도), Accelerate, Activate(낮은 성숙도)로 평가합니다.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뛰어난 팀 역량은 ‘실험’입니다. Ace 브랜드는 실험이 올바르게 설정되고 측정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종종 데이터 팀과 협력하여 복잡한 실험을 여러 부서에 걸쳐 동시적으로 실행합니다. 브랜드의 33%가 지속적인 실험을 통해 심층적인 인사이트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이는 놀라운 일입니다.브랜드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역량은 ‘전략’입니다. 대부분의 브랜드에서는 인게이지먼트와 다운스트림 메트릭만을 고려하지만, 전략에서는 고객 정서와 회사 목표, 제품도 고려해야 합니다. 사일로는 데이터에 대해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목표와 KPI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술 측면에서 뛰어난 역량 부문은 무엇이며,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문은 무엇입니까?브랜드가 기술 측면에서 가장 뛰어난 역량은 ‘분류(Classification)’입니다. 분류는 2년 연속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부문입니다. Activate 수준에서 상승한 브랜드가 많아, 2021년에는 33%, 2022년에는 32%의 브랜드가 분류 부문의 Ace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오늘날의 고객 인게이지먼트 프로그램에 매우 중요한 잠재고객 구축과 세분화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반영합니다.개선의 가능성이 있는 영역은 어디일까요? 조직화(Orchestration) 영역입니다. 단일 기본 메시징 채널의 사용 비율은 2020년 20%에서 2021년 15%로 감소했으며, 이는 브랜드가 단일 채널에서 고객에게 도달하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많은 기업이 하나의 크로스 채널 솔루션을 도입하기 보다는 채널별로 다른 솔루션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전환했습니다. 여러 솔루션을 사용하여 캠페인을 조정하는 것은, 데이터 지연 시간 또는 호환되지 않는 기술로 인해 브랜드가 고객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Ace 브랜드가 Activate 및 Accelerate 브랜드와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제가 가장 좋아하는 질문입니다. 더 나은 고객 경험과 결과를 만드는 Ace 브랜드 만의 차별화 요소는 무엇일까요? 물론, Ace 브랜드는 기술 역량과 팀워크 역량을 모두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면서 사용하여 고객 인게이지먼트의 모든 이점을 누리고 있습니다. 여러 채널을 활용하거나 정기적으로 테스트하고 실험하기 위한 사고 방식을 개발하는 등 Ace 브랜드는 항상 그들의 관행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기술 역량의 측면에서 보면, Ace 브랜드는:📌 3개 이상의 채널을 활용할 가능성이 14% 더 높습니다.📌 하나의 솔루션을 사용하여 크로스 채널 캠페인을 설정하고 운영할 가능성이 25% 더 높습니다.팀워크 측면에서 보면, Ace 브랜드는:📌 여러 채널에서 캠페인 및 고객 여정을 적극적으로 실험할 가능성이 2.3배 더 높습니다.📌 직원이 고객 인게이지먼트 기술 및 접근 방식에 대해 교육을 받을 가능성이 42% 더 높습니다.이처럼 적극적인 실험과 적절한 기술 활용, 그리고 응집력 있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Ace 브랜드가 Activate 및 Accelerate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부분입니다.⚡ 리테일과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대부분 활동이 온라인에서 발생합니다. 이 산업군에서 성공하기 위해 브랜드에서는 무엇을 해야할까요?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일부 산업은 Covid-19의 대유행으로 인한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를 따라잡기 위해 매우 노력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리테일 및 이커머스 업계는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실제로 리테일 및 이커머스 브랜드의 76%는 이미 6년 이상 모바일을 인게이지먼트 채널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더 나은 결과를 얻으려면, 브랜드가 더 많은 쇼핑객에게 다가가고 더 나은 관계를 구축하며 써드 파티 데이터의 전멸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실험, 전략 설정 및 인력 배치에 집중해야 합니다. 또한 브랜드는, 제로 파티 및 퍼스트 파티 데이터 사용과 운영을 가능하게 하고 실시간 응답과 관련성 있는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 역량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머신 러닝(ML)과 AI가 고객 인게이지먼트 전략의 미래를 어떻게 바꿔갈 것이라고 보십니까?기술은 모든 마케터가 기본적이고 반복적인 작업에 소모하는 시간을 줄이고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한 차세대 아이디어를 전략화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등 그들이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고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캠페인에서 무엇을, 언제, 어떻게 제공할지에 대해 많은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따라서 머신 러닝(ML)과 AI는 브랜드가 주요 이정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러한 작은 결정을 자동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ML 도구를 마케터에게 제공하면 마케팅 담당자가 플랫폼 내에서 직접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조치를 취하여 뛰어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2025년 대통령 선거로 보는 마케팅 기술

2025년 대통령 선거로 보는 마케팅 기술

들어가며지난 6월 3일 대한민국의 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뤄졌습니다. 5월 28일과 29일 양일 간의 사전투표와 본 투표를 통해 무려 79퍼센트가 넘는 대한민국 국민 유권자들이 소중한 투표 권리를 행사하였습니다.국민 1명당 단 1번 1장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후보에게 내 표를 줄 것인지 신중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조금 단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는 프로세스와 많은 공통점이 있는데요.그렇기 때문에 대선 마케팅은 마케팅 중에서도 가장 고난이도의 마케팅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짧은 기간, 단 한번의 기회에 온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기 때문이죠.이번 2025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어떤 마케팅을 기술을 엿볼 수 있었을까요? 다양한 기술이 있었지만, 이번 맥사이트픽 포스팅에서는 4개의 대표적인 마케팅 기술을 살펴보겠습니다.🔖기술1.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라후보자는 자신의 정체성과 국민에게 이야기하는 메시지가 일관되어야 합니다. 이는 기업(브랜드)도 마찬가지이죠. 말이 계속 바뀌는 후보자에게 투표를 하고 싶지 않듯, 메시지가 일관되지 않은 기업의 상품을 소비하고 싶은 소비자는 없습니다.너무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전달하고 싶은 것이 워낙 많다 보니, 과하게 많은 정보를 전달하려는 실수를 우리는 자주 저지릅니다. 하지만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량은 한계가 있죠. 너무 많은 메시지를 받으면 오히려 아무것도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버럭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은 대선 당시, ‘Hope’와 ‘Change’ 라는 핵심 키워드를 요약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일관되게 전달하였습니다. 이 2개의 단어를 통해 구축한 캠페인들은 희망과 변화라는 메시지를 충실하게 전달하였고 많은 유권자들의 공감을 가져올 수 있었는데요. 메시지는 후보의 인물성을 적합하게 표현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후보를 표현하는 키워드가 후보의 외적, 내적 이미지와 일치할 때 성공적인 브랜딩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이미지 출처: LA Progressive | Hope, Change🔖기술2. 디지털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라디지털 시대에서 일어나는 대통령 선거는 과거의 선거와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과거, TV와 신문을 통해 유권자들을 사로잡아야 했던 시대는 정말 발이 닳도록 움직여, 한 사람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고 더 소통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지금도 오프라인 선거활동이 여전히 활발하지만, 모든 국민이 손쉽게 접하는 온라인 채널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특히, 소셜미디어와 유튜브를 통한 선거 활동은 단연코 가장 많은 유권자들과 소통하는 수단이었을 것 입니다. 세대를 막론하고 틱톡과,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 짧은 형식의 콘텐츠로 바이럴을 유도하거나, 팬덤 등에서는 밈을 생성하고 챌린지를 기획하는 등 유권자들이 직접 참여 가능한 캠페인이 늘어났습니다.디지털 마케팅은 단순 정보를 전달하는 채널을 넘어, 끊임없이 공유되고 재생산되며 강력한 파급력을 만들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기업이 대선 만큼의 파급력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많은 기업이 이런 바이럴을 만들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기술3.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라대선 마케팅의 핵심은 수 많은 유권자를 대상으로 각 후보자가 내놓는 정책에 대한 설득일 것입니다. 각 후보마다 비슷하지만 각각의 다른 방식들로 정책들을 내놓고 또 대표 정책이 서로 다른만큼 유권자들은 혼란스러움을 느끼게 되는데요.이런 정책을 어떤 채널, 어떤 메시지로 전달하는지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령, 부산 시민을 위한 정책을 서울 시민에게 전달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겠지요. 여기서 가장 필요한 것이 데이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거주지, 직장, 직업, 소득수준, 생활방식에 따라 원하는 정책이 다를 것이며, 이들이 원하는 정책을 개인화하여 어필하는 것은 큰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기존처럼 전화 여론조사만으로는 국민의 취향과 니즈를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더 스마트하고 효과적인 데이터 수집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일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 투명성이겠죠.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산업에서 데이터 수집이 대중화되었지만, 데이터 수집과 그 활용 방식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더 늦기 전에 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특히, 수집 되는 데이터가 투명하도록, 데이터 관리 정책 마련 또한 필수입니다. 그리고 나서 디지털 데이터를 스마트하게 활용 가능하도록 다양한 채널에서의 디지털 캠페인이 기획 되어야 합니다. 특히 AI 시대로 넘어가고 있는 지금, 데이터 홍수 속 가짜 데이터들을 잘 걸러내는 데이터 수집 능력 또한 중요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정확성에 문제가 없는 데이터가 확보했을 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후속 활동들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죠.🔖기술4. 팬덤을 공략하라유권자는 점차 수동적 지지에서 능동적 지지로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 TV나 신문이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했다면, 지금은 SNS, 유튜브 등으로 유권자도 너무나 쉽게 정치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으며, 각종 패널 프로그램, 오프라인 이벤트 등 국민 참여를 촉진하는 프로그램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죠.이런 능동적 지지는 일종의 팬덤으로 이어집니다. 극단적인 정치 지지층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긴 하지만,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에 몰입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죠. 그리고 이 팬덤은 엄청난 영향력을 미칩니다. 어쩌면 후보자의 활동 이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죠. 따라서 이 팬덤을 어떻게 공략하고 키워가는 가는지는 매우 중요한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여러분의 기업, 브랜드, 상품에도 팬덤이 존재하나요? 어떻게 그들을 식별하고 소통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들과 어떻게 좋은 관계를 강화하고, 더 많은 레퍼럴(Referral)을 유도할 수 있을까요?부록: 마케터를 위한 대선 기간 마케팅 아이디어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재밌는 마케팅 아이디어가 대선 기간을 공략하였습니다. 그중 인상 깊었던 2개의 캠페인을 소개해 드립니다.전남일보 “투표 인증 용지 오려가세요”투표를 인증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손등에 찍힌 선거 도장을 인증하는 것이었습니다. 올해는 손등이 아닌, 인증샷 용지에 도장을 찍고 인증샷을 올리는 것이 유행했는데요.전남일보에서는 자신들의 매개체인 종이신문 지면을 적극 활용해, 투표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자체 제작한 투표 참여 독려 일러스트 9종을 제작 배포했고, 신문 지면을 오려 누구나 손쉽게 투표 인증 용지를 획득할 수 있도록 했죠. 번거롭게 프린트할 필요 없이 바로 사용 가능했기 때문에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었습니다. 매개체를 가장 잘 활용한 사례이자 대선 마케팅과 가장 잘 맞는 사례라 생각이 됩니다.이밖에 다양한 브랜드에서도 투표 인증 용지를 배포하여 선거 독려와 함께 자신의 브랜드를 홍보했습니다. 잔망 루피, 망그러진 곰과 같은 캐릭터 IP부터, 스포츠 클럽, 지자체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투표 인증 용지를 만들어 배포했습니다.이미지 출처: 잔망루피 instagram | 21대 대통령 선거 투표 인증 용지예스24 “21대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책”이미지 출처: 예스24 | 21대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책대통령이 감명 깊게 읽은 책을 추천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반대로 국민이 추천한 책을 대통령이 읽는 경우는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예스24는 이번에 당선될 대통령이 어떤 지혜와 덕목을 갖췄으면 하는지, 국민들이 직접 책을 추천하는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선거에 대한 관심을 촉진함과 동시에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책이 무엇인지 관심을 일으키는 일석이조의 캠페인이지 않았나 싶습니다.🚩맥소노미가 PICK한 이유대선 마케팅이 일반 시장 마케팅과 모든 면에서 동일한 것은 아니지만, 공감을 기반으로 좋은 관계를 형성한다는 기본 전제는 같습니다.정밀한 이론과 논리, 상품만으론 유권자의 마음도, 소비자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없습니다. 대중 스스로가 각자의 공감을 찾을 수 있도록, 그들의 페인포인트와 니즈를 잘 파악하고, 다양한 채널과 방법으로 그런 포인트를 긁어주는 것이 최선의 마케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꼭 대선 마케팅이 아니더라도 소비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마케팅은 언제나 어렵습니다. 하지만 브랜드 스스로가 진솔하게 자신의 가치를 전달하려고 했을 때, 시간이 걸릴지언정 소비자는 틀림없이 반응을 할 것입니다.

Amplitude는 Google Analytics와 어떤 점이 다른가?

Amplitude는 Google Analytics와 어떤 점이 다른가?

Amplitude VS GA 차이점 알아보기

누구를 위한 핑크인가, 공익과 사익의 줄타기

누구를 위한 핑크인가, 공익과 사익의 줄타기

유방암 인식의 달 BCAM, 핑크리본 캠페인은 공익일까 마케팅일까? 핑크워싱 논란 속에서 드러난 공익 마케팅의 진정성과 한계


맥소노미의 인사이트 픽 ─ 맥사이트픽이 매주 찾아옵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 팀 맥소노미가 2024년의 다양한 마케팅 트렌드 중 마케터분들과 우선 살펴보아야 될 주요 인사이트를 선정했습니다.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를 탐색하고 새롭게 다가올 마케팅 이슈를 파헤쳐 보겠습니다.









마케터와 콘텐츠, 그 사이를 파고든 AI

AI 마케팅? 글쎄 ...

디지털 대전환을 시작으로 디지털 마케팅 방법과 채널 그리고 이와 관련된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마케팅 플랫폼(혹은 솔루션)과 AI 기술이 접목된 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습니다. OpenAI가 개발한 ChatGPT를 필두로 생성형 AI 서비스가 크게 늘어나고 있음에도, 마케터 입장에선 기존 업무 방식에 어떤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는지 쉽게 체감되지 않지요.





이미지 출처 : yahoo finance | Global Artificial Intelligence In Marketing Market Size



물론, 오래전부터 마케팅 현업에서 개선하고자 했던 영역 중 일부는 AI를 통해 점차 자동화되고 있기는 합니다만, 아직까지는 AI의 기능을 100% 활용한다기 보다는 단편적인 기능 위주로만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작부터 부각되는 AI 마케팅 부작용

AI를 마케팅에 활용하면, 소비자도 기업도 win-win 하는 마케팅 혁신이 가능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AI 마케팅의 부정적인 측면이 먼저 부각되고 있습니다. 가장 심각하게 우려되는 문제는 생성형 AI를 통해 분명한 의도와 배경 없이 무분별하게 생산되고 있는 콘텐츠들입니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단 한번의 프롬프터 명령만으로 너무나 손쉽게 콘텐츠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AI를 통해 무작정 콘텐츠를 생성한 후 적합하지 않은 타겟에게까지 노출되는 케이스가 등장한 것인데요. 이는 단순 노출 증가를 통한 게시글 상단 노출과 물리적 콘텐츠량 증가를 기반으로하는 광고 효과 극대화가 목적입니다. 이런 무분별한 AI사용으로 인한 광고와 마케팅 때문에 무엇보다 디지털 콘텐츠의 품질이 빠른 속도로 저하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X | Danny Sullivan 트윗



ddddddAI 콘텐츠가 나쁘다 말한 적 없습니다. 다만, 사람이 아닌 검색 엔진을 위하여 주요하게 생성되는 콘텐츠들은 문제가 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만약 검색 순위를 위해 100명의 사람을 고용하여 콘텐츠를 작성하는 것과, 스피너(spinner), 또는 AI를 고용하는 경우도 결국엔 같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 Danny Sullivan -




그럼에도 누가 어떤 AI 플랫폼을 이용해 무슨 목적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지 관리되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인데요. 이러한 정보가 잘 파악되지 않을뿐더러, 관련 규제와 시스템들이 사전에 준비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러는 동안에도 AI 콘텐츠 남용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죠.


이 때문에, 최근 구글은 생성형 AI를 통해 만들어지는 자동화 콘텐츠들에 대해 적극 대응하기로 나섰고, 2024년도 3월 초 구글 검색 담당 부사장인 '판두 나야크'는 스팸 정책 및 관련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더이상 AI를 통해 검색 결과가 조작되지 않도록, 품질 좋은 콘텐츠가 노출되는 검색 환경으로 바꾸겠다. 그리고 AI를 통해 대규모 콘텐츠 남용이 발생하는 현황에 대해 가능한 빠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자동화 콘텐츠에 대해 강력한 규제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인데요. AI 이전에는 마케팅 대행업체가 특정 블로그를 임대해 블로그의 주제와 무관한 광고 콘텐츠를 올리기도 했었는데요. 이 당시에도 구글은 규제 안을 통해 해당 유형의 콘텐츠 노출을 최소화했습니다. AI 자동화 콘텐츠 역시 같은 길을 밟게 될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AI 마케팅 부작용, 바로잡기는 더 어려워

AI를 통해 대량 생산되는 자동화 콘텐츠는 콘텐츠의 규모를 늘리는데만 집중되어 무분별하게 남용된다는 문제점도 있지만, 스스로 잘못된 정보들을 조합하는 환각 현상*을 일으켜 쉽사리 ‘가짜뉴스’ 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AI 환각 현상(Hallucination) : 인공지능의 정보 학습 과정 중 실제로 존재하지 않거나 분명 사실과 다른 정보들이 조합되었지만 AI가 어느 순간 이를 사실 정보로 생성해버렸기 때문에, 동시에 해당 정보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는 현상.



특정 기업에 대해 잘못된 정보가 어느 특정 웹페이지에 등록되었다고 상상해봅시다. 해당 정보가 무한히 퍼져나가는 것은 단 몇 초면 가능하지만 마케터가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야 할지 예측이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콘텐츠는 기업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매개체입니다. 잠재 고객과 충성고객 모두 기업이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하며, 관계가 형성되고 또 이는 고객의 상품 구매 결정에 깊게 관여될 수 밖에는 없는데요. 이 여정에서 AI가 생성한 가짜 콘텐츠를 접했을 때는, 단순히 오류 정보를 제거하는 것 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며, 잘못된 정보를 받아들인 고객에게 이해를 구하고 고객의 인식을 다시 되돌려야 하는 새로운 난관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오롯이 고객의 더 나은 경험을 위해 집중할 시간도 부족한데, 마케터가 사실 정보를 바로잡는 일에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면, 과연 AI 때문에 업무 효율이 좋아졌다고 할 수 있을까요? 가짜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마케터의 진심을 담은 콘텐츠를 고객에게 무사히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해보아야할 때입니다.










그럼에도 AI (코카콜라 & DALL-E)



이미지 출처 : Open AI | DALL-E를 활용한 코카콜라 이미지 생성



이러한 문제점과 걱정들 때문에 AI를 포기하고 싶지만, AI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는 지금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면 AI와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방향으로의 접근이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코카콜라가 DALL-E를 활용한 캠페인이 있는데요.


글로벌 음료기업인 코카콜라는 Open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합니다. 무려 Chat GPT나 DALL-E가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기 이전에, 코카콜라의 고객들이 먼저 DALL-E를 사용하여 직접 코카콜라 관련 콘텐츠를 생산해낼 수 있도록 콘테스트를 개최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코카콜라 홈페이지 | 크리에이트 코카콜라 콘테스트



콘테스트에 참여하는 소비자들이 코카콜라의 대표 IP인 북극곰 캐릭터, 코카콜라 로고 등을 마음껏 사용하고 AI를 통해 변형시키며 자유롭게 이미지를 생성해볼 수 있는 고객 참여형 이벤트였습니다. 고객은 처음 접하는 생성형 AI를 통해 코카콜라라는 브랜드를 보다 새롭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었고, 마치 코카콜라의 전문 디자이너가 되어 콘텐츠 생산에 직접 기여했다는 뿌듯한 브랜드 경험을 맛보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캠페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해당 콘테스트를 통해 고객이 최근 선호하는 트렌드의 방향, 취향 그리고 그들의 가치관이 담긴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고객 경험 여정 단계에 녹아내여, 고객 공감과 높은 친밀도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건강한 AI 마케팅 실천하기

건강하고 효과적으로 AI를 활용하기 위해선 다음의 2가지 전략적인 접근 방안으로 마케팅 콘텐츠의 변화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1. 현시점, 브랜드가 제공해야 하는 우선순위 콘텐츠의 기준을 재정의해보세요

예를 들어, 앱설치를 유도하고 가능한 많은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노출 영역과 노출 횟수가 기존 콘텐츠의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면, 고객의 경험을 설계하는 과정에 고객의 각 여정 단계마다 어떤 콘텐츠가 위치해야 하는지, 고객의 여정 속 각각의 콘텐츠들이 브랜드와 고객간 어떤 상호작용을 만들어 줄 것인지에 대한 기준을 정의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되면, 보다 집중해야 될 콘텐츠가 무엇인지 콘텐츠 우선순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어떤 콘텐츠가 고객들의 경험에 도움이 되는지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2. 각 콘텐츠의 성과지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전환 항목을 상세화하세요.

각 여정 단계에서의 콘텐츠 역할이 정의되었다면 단계에 따른 콘텐츠 마다 성과지표 또한 달라져야 합니다. 기존까지는 단순 클릭이 많다거나, 유입량이 늘었다면 일차적으로 해당 콘텐츠는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판단하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AI를 활용해 단순 콘텐츠 배포를 늘리고 노출 영역을 넓혔다면 유입량 증가는 당연히 따라오는 항목일 것입니다. 고객 만족과 상관없이 말이죠.


게다가 최근의 디지털 생태계는 쿠키리스로 대전환을 맞이해야 함에 있어, 클릭 자체만을 추적하는 것이 점차 무의미해지고 있습니다. 클릭을 통한 페이지 이동 추적은 정확한 전환 성과지표로 활용하지 못하는 외부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입니다. 이러한 기존 마케팅 환경의 변화 때문에라도 기업과 브랜드마다 자신들의 충성 고객 속성에 맞추어 자체적인 성과 전환항목을 새롭게 정의해야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앞서 살펴본 코카콜라 사례처럼, AI는 광고와 마케팅 영역에서 새로운 역할으로 발전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AI 자체가 새로운 유형의 미디어가 될 수 있다는 것인데요. 그러므로, 마케터가 직접 생산한 콘텐츠와 대비하여 AI가 생산한 콘텐츠에 대해서는 별도의 성과 지표 기준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이렇듯 고객의 브랜드 경험 여정을 설계함과 동시에, 각 단계별 콘텐츠로 인한 고객의 목표 행동으로의 전환 여부까지를 확인하여 성과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단일 콘텐츠를 고객의 여정 여러 군데 배치시키게 된다면, 고객은 해당 콘텐츠와 상호 작용하는데 있어 각 단계마다 다른 경험으로 인식할 수 있고, 이로 인한 고객의 전환행동 또한 다르게 반응하는 데이터를 확인하게 될 것 입니다. 












🚩 맥소노미가 PICK한 이유!

AI가 활용된 광고라 하더라도 이를 부정적으로 인식하지 않도록, 더 나아가 고객이 브랜드와의 소통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일 수 있는 적합한 지점을 찾아내는 것은, '인간' 소비자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마케터의 중요한 몫 입니다. 코카콜라는 AI를 브랜드 자신만의 디지털 콘텐츠로 발전시켰으며, AI 기술만으로는 채울수 없는 브랜드의 신뢰를 코카콜라가 가지고 있는 역사와 상품 그리고 고객 소통으로 메꾸었습니다.  


마케터와 AI는 서로를 학습시킬 수 있는 관계이며, 그 학습과정에 오히려 참신한 콘텐츠들이 생산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AI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보다는 AI가 학습한 고객의 행동 정보와 요구 사항들이 다시 한 번 마케터의 검증을 거치게 되었을 때, 고객의 유대감과 신뢰를 받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입니다.


AI 기술이 마케터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역이 앞으로 점차 확대되겠지만, 역으로 AI가 마케팅 분야에서의 역할을 더 잘 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존재도 마케터입니다. AI를 감독하는 마케터의 역량이 앞으로 기업의 마케팅 수준과 성장을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될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함을 말씀드리며,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인공지능(AI), 마케팅 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