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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스케치 | 놀유니버스] 트리거의 한계를 넘어: CDP와 브레이즈 CDI 기반의 자유로운 데이터 활용 전략

Team MAXONOMY 2026.08.14

[세션스케치 | 놀유니버스] 트리거의 한계를 넘어: CDP와 브레이즈 CDI 기반의 자유로운 데이터 활용 전략

데이터 안의 정답을 실행으로 연결하다, 파편화된 신호가 '살아있는 세그먼트'가 되기까지


트리거의 한계를 넘어: CDP와 브레이즈 CDI 기반의 자유로운 데이터 활용 전략


김수진 | 매니저, 놀유니버스






The MAXONOMY는 CJ올리브네트웍스 팀 맥소노미가 주최하는 연례 컨퍼런스로, 마케팅과 테크의 경계를 넘어 데이터와 AI가 이끄는 비즈니스 혁신(AX)의 전략과 실행을 조명하는 자리입니다.


지난 6월 23일과 24일, 양일간 열린 The MAXONOMY 2026에는 1천 여 명이 참석해, ‘Connect the Data, Accelerate the Work’를 주제로 데이터의 연결부터 업무 생산성의 가속화까지 실무적인 인사이트를 깊이 있게 논의했습니다. 1일차 'Marketing Intelligence Flow'에서는 데이터를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는 고도화된 고객 경험 전략을 다루었고, 2일차 'Business Agility Core'에서는 일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AI 기반의 기술과 조직의 변화를 집중적으로 파헤쳤습니다.


마케터, 기획자, 개발자, 그리고 변화를 주도하는 비즈니스 리더들까지, AI와 데이터가 만들어갈 내일의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뜨거운 현장 ─ 글로벌 리더들과 현업의 최전선에서 혁신을 증명해 내고 있는 실무 담당자들이 전한 생생한 이야기를 세션 스케치로 하나씩 따라가봅니다.






누구나 마음속에 훌쩍 떠나고 싶은 목적지 하나쯤은 품고 살지 않나요?

짐을 챙기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기분 좋은 설렘, 공항에 도착했을 때의 두근거림, 그리고 계획 없이 걷다 발견한 골목길의 작은 맛집이 주는 행복함까지- 바로 이런 기억 때문에 우리는 늘 다음 여행을 꿈꾸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여름휴가를 위해 해외 항공권을 끊고, 주말 데이트를 위해 공연 티켓을 예매하고, 호캉스를 위해 국내 숙소를 검색하는 이 모든 탐색과 결제 과정이 제각기 다른 플랫폼에서 파편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흩어져 있던 즐거움의 조각들이 하나의 유기적인 우주(Universe)로 엮인다면 비즈니스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놀유니버스(NOL UNIVERSE)는 지난 2025년 야놀자와 인터파크 트리플의 통합 브랜딩으로 탄생한 종합 여행·여가 플랫폼입니다. 야놀자, 인터파크투어, 인터파크 티켓, 트리플 등 4개의 핵심 서비스가 하나의 놀 계정으로 연결되면서 유저들은 더욱 편리하게 여가를 설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플랫폼이 거대해지고 매끄럽게 연결될수록 그 이면에서 CRM 마케팅을 담당하는 실무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다양한 서비스 영역에 걸쳐 완전히 다른 배경과 취향을 가진 유저들이 끝없이 유입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The MAXONOMY 2026에서는 놀유니버스의 CRM 마케팅을 담당하는 김수진 매니저님이 연사로 나서, 넓어진 유저 스펙트럼 속에서 마주한 현실적인 타겟팅의 한계와 이를 극복해 낸 생생한 실무 스토리를 공유해 주셨습니다. 파편화된 행동 데이터를 조합해 '살아있는 세그먼트'를 만들어낸 놀유니버스의 데이터 활용 전략을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데이터, 제각각인 유저의 성향



서비스가 하나로 연결되면서 가장 먼저 마주한 고민은 바로 '유입되는 유저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숙박을 예약하는 유저, 공연이나 스포츠 티켓을 찾는 유저,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유저 등 같은 플랫폼 안에서도 유저들의 방문 목적은 모두 달랐습니다.


그렇다면 "카테고리별로 다르게 메시지를 보내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실은 카테고리 구분만으로는 결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동일한 '국내 숙박' 유저라고 하더라도 행동 방식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혜택이나 쿠폰에 즉각 반응하는 '프로모션 즉각 반응형', 후기를 신중하게 읽어보고 예약하는 '리뷰 정독형', 한 숙소만 빠르게 예약하고 이탈하는 '단골 반복형' 등 유저마다 행동하고 결정하는 포인트는 제각각이었습니다.


김수진 매니저님은 "이처럼 유저마다 다른 행동과 의사결정 방식, 그 차이가 곧 세그먼트의 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저가 언제, 무엇을, 어떻게 탐색했는지 촘촘한 행동 데이터 신호를 읽어내지 못한다면, 아무리 데이터가 방대해도 결국 '뭉뚱그려진 타겟팅'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마케터가 마주한 첫 번째 벽이었습니다.








기획과 실행 사이의 간극: 골든타임을 놓치는 단발성 데이터


방향은 명확했습니다. 즉시 구매형, 세부 탐색형 등 유저의 행동 데이터에 맞춰 각자에게 맞는 메시지를 빠르게 캠페인으로 실행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가로막는 실무 환경의 병목이 존재했습니다.


기존에는 프로모션이 시작되면 마케터가 쿠폰 미사용자 활성화 시나리오를 기획하고, 데이터팀에 필요한 어트리뷰트 적재를 요청해야 했습니다. 이후 관련 팀의 어트리뷰트 생성 검토, QA 과정, 브레이즈(Braze) 반영까지 거치다 보면 최소 1주일의 리드타임이 걸렸습니다. 정작 브레이즈에 데이터 세팅이 완료되었을 때는 이미 프로모션이 거의 끝나 '실행의 골든타임'을 놓친 후였습니다.


이러한 병목은 특정 기간 내내 자동 발송이 유지되어야 하는 시즌성이나 트렌드성 캠페인에서 더욱 치명적이었습니다. 내부 데이터베이스와 데이터브릭스(Databricks), 브레이즈 CDI를 연결해 실시간 세그먼트 파이프라인을 구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조건을 조금만 바꾸려 해도 데이터 테이블을 다시 파악하고 쿼리를 재작성하며 결과를 검증해야 하는 '기획과 실행 사이의 간극'은 여전히 존재했습니다.








실시간 파이프라인의 완성: 셀프서빙 세그먼트 플랫폼 'LYNX'


놀유니버스는 이 간극을 혁신적으로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 데이터 플랫폼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합니다. 그 핵심 키가 바로 자체 개발한 세그먼트 생성 툴인 'LYNX(링스)'였습니다.


LYNX는 흩어져 있는 행동 데이터 로그들을 의미 있는 데이터 피처로 만들고, 마케터가 복잡한 SQL 작성 없이 이를 조합해 즉시 세그먼트를 생성할 수 있게 돕는 No-code 기반 플랫폼입니다.





데이터 피처는 크게 3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Base Feature (베이스 피처)

원본 데이터 로그에서 '고객이 강원도 호텔 상세 페이지를 3회 보았고 가격 필터를 5회 사용했다'는 식의 기초 행동 데이터가 모이는 단계입니다.


2. Custom Feature (커스텀 피처)

내부 분석가들이 원본 로그를 가공해 '강원도 호텔 관심도 Score 8+', '가격 민감도 Score 5+'와 같이 마케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로직 기반의 의미 있는 지표나 AI 모델 스코어링 피처로 만들어 줍니다.


3. Segment (세그먼트)

마케터는 이렇게 마련된 피처들을 AND나 OR 조건으로 클릭 몇 번 만에 조합합니다. '가격에 민감한 강원도 숙소 관심 상위권 유저'와 같이 촘촘하게 타겟을 추출하면 쿼리가 자동 생성되어 데이터브릭스에 적용 가능한 테이블이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생성된 세그먼트 쿼리는 데이터브릭스를 거쳐 브레이즈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되고, 실시간 어트리뷰트로 동기화됩니다. 마케터는 복잡한 검증 과정 없이 이메일, 푸시, 카카오톡 등 여러 캠페인에 데이터를 즉각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상상했던 타겟이 실제 성과로: 흩어진 신호를 조합한 2가지 캠페인


김수진 매니저님은 이 고도화된 파이프라인 구조를 활용하여 실제 캠페인에서 성과를 만들어낸 2가지 사례를 공유해주셨습니다.



🧩 사례 1: 스코어링을 통한 유저별 초밀착 메시지 설계


숙소 카테고리 관심도를 1부터 100으로 정량화하고 유저를 상, 중, 하 그룹으로 세분화해 메시지를 다르게 설계했습니다.



관심 상위 유저 (구매 의도 명확): 이미 높은 관심도를 보이므로 '선착순 마감' 등 긴박감과 희소성을 핵심 소구 포인트로 잡아 즉각적인 전환을 유도했습니다.


관심 중간 유저 (구매 의도 형성 시작): 탐색 욕구를 자극하는 트렌드 기반 콘텐츠와 쿠폰 메시지를 전면에 배치해 행동을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관심 하위 유저 (구매 의도 없음): 섣부른 쿠폰 노출로 인한 피로도를 피하고 감성적인 여행 공감을 선행하여 브랜드 재인지와 친숙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결과적으로 스코어 구간별 증분율에서 확연히 유의미한 차이를 확인하며, LYNX 내 데이터 피처들의 실질적 유효성을 완벽히 데이터로 검증해 냈습니다.





🧩 사례 2: 숨어있는 구매 욕구를 깨우는 핀포인트 타겟팅



과거에는 풀빌라 관련 상품을 조회했거나 예약한 모수만을 타겟팅했습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타겟 모수가 너무 적었을 뿐만 아니라, 해당 유저들 대부분은 마케터가 개입하지 않아도 스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고객이었습니다..


이에 접근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플랫폼 곳곳에 흩어진 작은 행동 신호들을 긁어모았습니다. 물놀이 키워드 검색 여부, 관련 상품 반복 조회, 수영장 선호도, 풀빌라 필터 설정, 기획전 배너 클릭, 상세 체류시간 등 단일 행동으로는 미약한 신호들을 종합 스코어링하여 '물놀이 관심 유저'를 식별해 냈습니다.


여기에 '최근 펜션 관심자'라는 행동 피처를 결합하자 놀라운 성과가 나타났습니다. 구매 의향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은 잠재 수요층까지 모수를 크게 확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풀빌라 전환율이 기존 타겟팅 방식 대비 무려 170%나 뛰어오른 것입니다. 게다가 이 세그먼트는 일회성으로 소모되지 않고 어트리뷰트로 계속 보존되어 초여름, 늦여름, 내년 여름 시즌까지 반복해서 활용할 수 있는 훌륭한 마케팅 자산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LYNX가 없는데?" CDP ↔ Braze CDI 연결의 본질


이 대목에서 "우리 회사엔 LYNX 같이 데이터 피처를 알아서 만들어주는 툴이 없는데 어떡하지?"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김수진 매니저님은 오늘 세션의 진짜 핵심은 자체 툴의 유무가 아니라 "내부 CDP와 브레이즈 CDI를 직접 연결하는 파이프라인 구조 그 자체"라고 강조했습니다.


브레이즈를 독립적으로만 사용하다 보면 간혹 SDK 업데이트 누락으로 행동 데이터가 끊기거나, 비로그인 유저 식별에 한계가 생기고, 장기 휴면 유저의 행동 데이터가 아예 비어버리는 데이터 공백 사태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내부 데이터 플랫폼 원천과 브레이즈 CDI를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해 두면 이러한 데이터 커버리지의 한계를 단숨에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 연결 구조가 놀유니버스의 실무에 가져온 본질적인 변화는 3가지로 요약됩니다.


📌 실행 주체의 변화

데이터팀에 매번 어트리뷰트 생성을 요청하던 수동적 흐름에서, 마케터가 스스로 데이터를 다루고 캠페인을 실행하는 주도적인 환경으로 바뀌었습니다.


📌 리드타임의 혁신

기획에서 실행까지 최소 1주일 이상 걸리던 시간이 단 하루(당일 또는 익일 집행)로 압축되었습니다.


📌 세그먼트의 자산화

한 번 쓰고 끝나는 단발성 데이터가 아니라 어트리뷰트 형태로 살아 숨 쉬며 언제든 재사용이 가능한 세그먼트 자산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넓어진 스펙트럼과 제각각인 유저 성향 속에서 '초개인화'를 외치는 것은 쉽지만, 이를 시스템적으로 막힘없이 실행해 내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놀유니버스의 사례는 마케팅 부서와 데이터 부서 간의 고질적인 병목 현상을 타파하고, 흩어져 있던 파편적인 고객 행동 신호들을 촘촘하게 조합해 얼마나 강력한 타겟팅 무기로 치환할 수 있는지를 완벽하게 증명했습니다.


매니저님은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데이터 안에도 이미 정답은 있다. 필요한 건 그 정답을 꺼내 실행으로 연결하는 구조"라며, "데이터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내부에 있는 데이터를 실행 채널까지 막힘없이 흘려보내는 것이 진정한 변화의 시작"이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단순한 툴 구축을 넘어, 마케터의 실행력 극대화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될 치열한 고민을 엿볼 수 있었던 그 한마디는 깊은 공감을 남기며 참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습니다.











놀유니버스의 이야기는 유저 스펙트럼이 넓고 성향이 제각각인 거대한 플랫폼 환경에서도 흩어진 데이터가 얼마나 강력한 타겟팅의 무기가 될 수 있는지를 완벽하게 보여줍니다.


성장의 발목을 잡던 '기획과 실행 사이의 간극'을 과감히 없애고 내부 데이터 원천과 브레이즈 CDI를 연결한 것, 그리고 여기서 멈추지 않고 미약한 행동 신호들을 긁어모아 '살아있는 세그먼트'로 자산화하려는 치열한 과정 그 자체가 데이터를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는 가장 생생한 증명이었습니다.


이제 유저의 스펙트럼이 넓고 탐색 행동이 파편화되어 있다는 것은 더 이상 정교한 타겟팅을 미룰 핑계가 되지 않습니다. 흩어진 행동 신호들을 맥락 단위로 조합하여 마케터가 직접 살아 숨 쉬는 세그먼트를 추출하고 성과를 만들어내는 끈질긴 '실행력'만이 뭉뚱그려진 마케팅을 압도적인 개인화 고객 경험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번 세션은 막막하게만 느껴지던 파편적 데이터가 실무자의 끈기와 과감한 시스템 결합을 통해 어떻게 살아 움직이는 타겟팅 무기로 치환되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자리였습니다.


다음 세션 스케치에서 전해드릴 또 다른 비즈니스 혁신 여정에도 계속해서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파편화된 신호를 '살아있는 세그먼트'로 바꾼 강력한 파이프라인의 힘,

놀유니버스의 데이터 활용 전략 영상으로 다시보기







────୨ৎ────


The MAXONOMY 컨퍼런스는 2027년에 다시 돌아옵니다.

The MAXONOMY 2027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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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 매니저, 놀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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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3일과 24일, 양일간 열린 The MAXONOMY 2026에는 1천 여 명이 참석해, ‘Connect the Data, Accelerate the Work’를 주제로 데이터의 연결부터 업무 생산성의 가속화까지 실무적인 인사이트를 깊이 있게 논의했습니다. 1일차 'Marketing Intelligence Flow'에서는 데이터를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는 고도화된 고객 경험 전략을 다루었고, 2일차 'Business Agility Core'에서는 일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AI 기반의 기술과 조직의 변화를 집중적으로 파헤쳤습니다.


마케터, 기획자, 개발자, 그리고 변화를 주도하는 비즈니스 리더들까지, AI와 데이터가 만들어갈 내일의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뜨거운 현장 ─ 글로벌 리더들과 현업의 최전선에서 혁신을 증명해 내고 있는 실무 담당자들이 전한 생생한 이야기를 세션 스케치로 하나씩 따라가봅니다.





 


누구나 마음속에 훌쩍 떠나고 싶은 목적지 하나쯤은 품고 살지 않나요?

짐을 챙기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기분 좋은 설렘, 공항에 도착했을 때의 두근거림, 그리고 계획 없이 걷다 발견한 골목길의 작은 맛집이 주는 행복함까지- 바로 이런 기억 때문에 우리는 늘 다음 여행을 꿈꾸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여름휴가를 위해 해외 항공권을 끊고, 주말 데이트를 위해 공연 티켓을 예매하고, 호캉스를 위해 국내 숙소를 검색하는 이 모든 탐색과 결제 과정이 제각기 다른 플랫폼에서 파편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흩어져 있던 즐거움의 조각들이 하나의 유기적인 우주(Universe)로 엮인다면 비즈니스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놀유니버스(NOL UNIVERSE)는 지난 2025년 야놀자와 인터파크 트리플의 통합 브랜딩으로 탄생한 종합 여행·여가 플랫폼입니다. 야놀자, 인터파크투어, 인터파크 티켓, 트리플 등 4개의 핵심 서비스가 하나의 놀 계정으로 연결되면서 유저들은 더욱 편리하게 여가를 설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플랫폼이 거대해지고 매끄럽게 연결될수록 그 이면에서 CRM 마케팅을 담당하는 실무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다양한 서비스 영역에 걸쳐 완전히 다른 배경과 취향을 가진 유저들이 끝없이 유입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The MAXONOMY 2026에서는 놀유니버스의 CRM 마케팅을 담당하는 김수진 매니저님이 연사로 나서, 넓어진 유저 스펙트럼 속에서 마주한 현실적인 타겟팅의 한계와 이를 극복해 낸 생생한 실무 스토리를 공유해 주셨습니다. 파편화된 행동 데이터를 조합해 '살아있는 세그먼트'를 만들어낸 놀유니버스의 데이터 활용 전략을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데이터, 제각각인 유저의 성향



서비스가 하나로 연결되면서 가장 먼저 마주한 고민은 바로 '유입되는 유저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숙박을 예약하는 유저, 공연이나 스포츠 티켓을 찾는 유저,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유저 등 같은 플랫폼 안에서도 유저들의 방문 목적은 모두 달랐습니다.


그렇다면 "카테고리별로 다르게 메시지를 보내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실은 카테고리 구분만으로는 결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동일한 '국내 숙박' 유저라고 하더라도 행동 방식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혜택이나 쿠폰에 즉각 반응하는 '프로모션 즉각 반응형', 후기를 신중하게 읽어보고 예약하는 '리뷰 정독형', 한 숙소만 빠르게 예약하고 이탈하는 '단골 반복형' 등 유저마다 행동하고 결정하는 포인트는 제각각이었습니다.


김수진 매니저님은 "이처럼 유저마다 다른 행동과 의사결정 방식, 그 차이가 곧 세그먼트의 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저가 언제, 무엇을, 어떻게 탐색했는지 촘촘한 행동 데이터 신호를 읽어내지 못한다면, 아무리 데이터가 방대해도 결국 '뭉뚱그려진 타겟팅'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마케터가 마주한 첫 번째 벽이었습니다.








기획과 실행 사이의 간극: 골든타임을 놓치는 단발성 데이터


방향은 명확했습니다. 즉시 구매형, 세부 탐색형 등 유저의 행동 데이터에 맞춰 각자에게 맞는 메시지를 빠르게 캠페인으로 실행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가로막는 실무 환경의 병목이 존재했습니다.


기존에는 프로모션이 시작되면 마케터가 쿠폰 미사용자 활성화 시나리오를 기획하고, 데이터팀에 필요한 어트리뷰트 적재를 요청해야 했습니다. 이후 관련 팀의 어트리뷰트 생성 검토, QA 과정, 브레이즈(Braze) 반영까지 거치다 보면 최소 1주일의 리드타임이 걸렸습니다. 정작 브레이즈에 데이터 세팅이 완료되었을 때는 이미 프로모션이 거의 끝나 '실행의 골든타임'을 놓친 후였습니다.


이러한 병목은 특정 기간 내내 자동 발송이 유지되어야 하는 시즌성이나 트렌드성 캠페인에서 더욱 치명적이었습니다. 내부 데이터베이스와 데이터브릭스(Databricks), 브레이즈 CDI를 연결해 실시간 세그먼트 파이프라인을 구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조건을 조금만 바꾸려 해도 데이터 테이블을 다시 파악하고 쿼리를 재작성하며 결과를 검증해야 하는 '기획과 실행 사이의 간극'은 여전히 존재했습니다.








실시간 파이프라인의 완성: 셀프서빙 세그먼트 플랫폼 'LYNX'


놀유니버스는 이 간극을 혁신적으로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 데이터 플랫폼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합니다. 그 핵심 키가 바로 자체 개발한 세그먼트 생성 툴인 'LYNX(링스)'였습니다.


LYNX는 흩어져 있는 행동 데이터 로그들을 의미 있는 데이터 피처로 만들고, 마케터가 복잡한 SQL 작성 없이 이를 조합해 즉시 세그먼트를 생성할 수 있게 돕는 No-code 기반 플랫폼입니다.





데이터 피처는 크게 3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Base Feature (베이스 피처)

원본 데이터 로그에서 '고객이 강원도 호텔 상세 페이지를 3회 보았고 가격 필터를 5회 사용했다'는 식의 기초 행동 데이터가 모이는 단계입니다.


2. Custom Feature (커스텀 피처)

내부 분석가들이 원본 로그를 가공해 '강원도 호텔 관심도 Score 8+', '가격 민감도 Score 5+'와 같이 마케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로직 기반의 의미 있는 지표나 AI 모델 스코어링 피처로 만들어 줍니다.


3. Segment (세그먼트)

마케터는 이렇게 마련된 피처들을 AND나 OR 조건으로 클릭 몇 번 만에 조합합니다. '가격에 민감한 강원도 숙소 관심 상위권 유저'와 같이 촘촘하게 타겟을 추출하면 쿼리가 자동 생성되어 데이터브릭스에 적용 가능한 테이블이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생성된 세그먼트 쿼리는 데이터브릭스를 거쳐 브레이즈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되고, 실시간 어트리뷰트로 동기화됩니다. 마케터는 복잡한 검증 과정 없이 이메일, 푸시, 카카오톡 등 여러 캠페인에 데이터를 즉각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상상했던 타겟이 실제 성과로: 흩어진 신호를 조합한 2가지 캠페인


김수진 매니저님은 이 고도화된 파이프라인 구조를 활용하여 실제 캠페인에서 성과를 만들어낸 2가지 사례를 공유해주셨습니다.



🧩 사례 1: 스코어링을 통한 유저별 초밀착 메시지 설계


숙소 카테고리 관심도를 1부터 100으로 정량화하고 유저를 상, 중, 하 그룹으로 세분화해 메시지를 다르게 설계했습니다.



관심 상위 유저 (구매 의도 명확): 이미 높은 관심도를 보이므로 '선착순 마감' 등 긴박감과 희소성을 핵심 소구 포인트로 잡아 즉각적인 전환을 유도했습니다.


관심 중간 유저 (구매 의도 형성 시작): 탐색 욕구를 자극하는 트렌드 기반 콘텐츠와 쿠폰 메시지를 전면에 배치해 행동을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관심 하위 유저 (구매 의도 없음): 섣부른 쿠폰 노출로 인한 피로도를 피하고 감성적인 여행 공감을 선행하여 브랜드 재인지와 친숙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결과적으로 스코어 구간별 증분율에서 확연히 유의미한 차이를 확인하며, LYNX 내 데이터 피처들의 실질적 유효성을 완벽히 데이터로 검증해 냈습니다.





🧩 사례 2: 숨어있는 구매 욕구를 깨우는 핀포인트 타겟팅



과거에는 풀빌라 관련 상품을 조회했거나 예약한 모수만을 타겟팅했습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타겟 모수가 너무 적었을 뿐만 아니라, 해당 유저들 대부분은 마케터가 개입하지 않아도 스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고객이었습니다..


이에 접근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플랫폼 곳곳에 흩어진 작은 행동 신호들을 긁어모았습니다. 물놀이 키워드 검색 여부, 관련 상품 반복 조회, 수영장 선호도, 풀빌라 필터 설정, 기획전 배너 클릭, 상세 체류시간 등 단일 행동으로는 미약한 신호들을 종합 스코어링하여 '물놀이 관심 유저'를 식별해 냈습니다.


여기에 '최근 펜션 관심자'라는 행동 피처를 결합하자 놀라운 성과가 나타났습니다. 구매 의향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은 잠재 수요층까지 모수를 크게 확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풀빌라 전환율이 기존 타겟팅 방식 대비 무려 170%나 뛰어오른 것입니다. 게다가 이 세그먼트는 일회성으로 소모되지 않고 어트리뷰트로 계속 보존되어 초여름, 늦여름, 내년 여름 시즌까지 반복해서 활용할 수 있는 훌륭한 마케팅 자산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LYNX가 없는데?" CDP ↔ Braze CDI 연결의 본질


이 대목에서 "우리 회사엔 LYNX 같이 데이터 피처를 알아서 만들어주는 툴이 없는데 어떡하지?"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김수진 매니저님은 오늘 세션의 진짜 핵심은 자체 툴의 유무가 아니라 "내부 CDP와 브레이즈 CDI를 직접 연결하는 파이프라인 구조 그 자체"라고 강조했습니다.


브레이즈를 독립적으로만 사용하다 보면 간혹 SDK 업데이트 누락으로 행동 데이터가 끊기거나, 비로그인 유저 식별에 한계가 생기고, 장기 휴면 유저의 행동 데이터가 아예 비어버리는 데이터 공백 사태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내부 데이터 플랫폼 원천과 브레이즈 CDI를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해 두면 이러한 데이터 커버리지의 한계를 단숨에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 연결 구조가 놀유니버스의 실무에 가져온 본질적인 변화는 3가지로 요약됩니다.


📌 실행 주체의 변화

데이터팀에 매번 어트리뷰트 생성을 요청하던 수동적 흐름에서, 마케터가 스스로 데이터를 다루고 캠페인을 실행하는 주도적인 환경으로 바뀌었습니다.


📌 리드타임의 혁신

기획에서 실행까지 최소 1주일 이상 걸리던 시간이 단 하루(당일 또는 익일 집행)로 압축되었습니다.


📌 세그먼트의 자산화

한 번 쓰고 끝나는 단발성 데이터가 아니라 어트리뷰트 형태로 살아 숨 쉬며 언제든 재사용이 가능한 세그먼트 자산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넓어진 스펙트럼과 제각각인 유저 성향 속에서 '초개인화'를 외치는 것은 쉽지만, 이를 시스템적으로 막힘없이 실행해 내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놀유니버스의 사례는 마케팅 부서와 데이터 부서 간의 고질적인 병목 현상을 타파하고, 흩어져 있던 파편적인 고객 행동 신호들을 촘촘하게 조합해 얼마나 강력한 타겟팅 무기로 치환할 수 있는지를 완벽하게 증명했습니다.


매니저님은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데이터 안에도 이미 정답은 있다. 필요한 건 그 정답을 꺼내 실행으로 연결하는 구조"라며, "데이터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내부에 있는 데이터를 실행 채널까지 막힘없이 흘려보내는 것이 진정한 변화의 시작"이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단순한 툴 구축을 넘어, 마케터의 실행력 극대화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될 치열한 고민을 엿볼 수 있었던 그 한마디는 깊은 공감을 남기며 참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습니다.











놀유니버스의 이야기는 유저 스펙트럼이 넓고 성향이 제각각인 거대한 플랫폼 환경에서도 흩어진 데이터가 얼마나 강력한 타겟팅의 무기가 될 수 있는지를 완벽하게 보여줍니다.


성장의 발목을 잡던 '기획과 실행 사이의 간극'을 과감히 없애고 내부 데이터 원천과 브레이즈 CDI를 연결한 것, 그리고 여기서 멈추지 않고 미약한 행동 신호들을 긁어모아 '살아있는 세그먼트'로 자산화하려는 치열한 과정 그 자체가 데이터를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는 가장 생생한 증명이었습니다.


이제 유저의 스펙트럼이 넓고 탐색 행동이 파편화되어 있다는 것은 더 이상 정교한 타겟팅을 미룰 핑계가 되지 않습니다. 흩어진 행동 신호들을 맥락 단위로 조합하여 마케터가 직접 살아 숨 쉬는 세그먼트를 추출하고 성과를 만들어내는 끈질긴 '실행력'만이 뭉뚱그려진 마케팅을 압도적인 개인화 고객 경험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번 세션은 막막하게만 느껴지던 파편적 데이터가 실무자의 끈기와 과감한 시스템 결합을 통해 어떻게 살아 움직이는 타겟팅 무기로 치환되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자리였습니다.


다음 세션 스케치에서 전해드릴 또 다른 비즈니스 혁신 여정에도 계속해서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파편화된 신호를 '살아있는 세그먼트'로 바꾼 강력한 파이프라인의 힘,

놀유니버스의 데이터 활용 전략 영상으로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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