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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스케치 | 미소] 데이터로 연결하는 고객 경험

Team MAXONOMY 2025.10.28

[세션스케치 | 미소] 데이터로 연결하는 고객 경험

데이터가 바꾸는 홈서비스, 확장되는 고객 경험의 순간들


데이터로 연결하는 고객 경험


김나윤 | Data Analyst Manager, 미소






The MAXONOMY는 CJ올리브네트웍스 팀 맥소노미가 주최하는 연례 컨퍼런스로, 마케팅과 테크의 경계를 넘어 고객 경험(CX)의 전략과 실행을 조명하는 자리입니다.


지난 6월 26일 열린 The MAXONOMY 2025에는 약 800여 명이 참석해, ‘CX:CODE’를 주제로 데이터 · 마케팅 · 기술을 하나로 연결하는 완성형 CX 전략에 대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나눴습니다. Braze, Amplitude, AWS, Salesforce, Snowflake 등 글로벌 테크 기업의 전문가와 올리브영, 티빙, 신성통상, 뤼튼테크놀로지스 등 국내 최정상 브랜드의 실무진이 연사로 참여해 실제 경험과 전략을 공유했던 뜨거운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하나씩 따라가봅니다.






가사도우미부터 이사, 손세차, 인테리어, 렌탈까지 — 이제 생활 서비스가 필요할 때 검색창보다 앱을 먼저 여는 시대입니다. 플랫폼 안에서 여러 옵션을 비교하고 가격과 후기를 살펴본 뒤 버튼 하나로 예약까지 마치는 경험은 이미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미 우리는 ‘누구에게 맡길까’를 고민하기보다 ‘어떤 경험을 선택할까’를 결정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국내 홈서비스 1위 브랜드 미소는 고객과 파트너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연결의 경험’을 데이터로 설계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서비스를 중개하는 것을 넘어 고객이 원하는 시점과 상황에 맞춰 가장 적합한 파트너를 매칭하고, 서비스 이후에도 다시 플랫폼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여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정교하게 디자인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데이터 기반 설계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구체적인 전략과 실행 과정을 미소의 김나윤 데이터 애널리스트 매니저님이 The MAXONOMY 2025 무대에서 직접 공유해 주셨습니다. 미소가 고객과 파트너의 여정을 어떻게 이해하고 개선해 왔는지, 그리고 데이터가 브랜드의 신뢰와 만족을 어떻게 만들어가는지 지금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수요와 공급의 균형



먼저 미소가 바라보는 고객과 파트너의 관계를 경제학의 수요·공급 곡선으로 설명해 주셨습니다. 두 선이 교차하는 지점, 즉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적합한 파트너를 만날 수 있는 지점이 바로 미소가 만들어가야 할 경험입니다.


하지만 이 균형은 언제든 쉽게 깨질 수 있죠.

고객 입장에서 가장 나쁜 경험은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예약을 완료했음에도 서비스를 수행할 파트너가 없어 주문이 취소되는 순간입니다. 특정 지역에서 단기간에 수요가 급증하거나 예기치 못하게 공급이 급감할 때 이런 상황이 발생합니다.


반대로 파트너에게도 가장 나쁜 경험이 존재합니다. 원하는 일정에 일거리가 지속적으로 부족해 다른 플랫폼을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경험은 파트너를 자연스럽게 이탈시켜, 시간이 지날수록 공급 부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에 미소의 데이터팀은 이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정 일자나 지역에서 주문이 튀는 패턴, 즉 과도하게 수요가 몰릴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고 이에 따라 할증을 적용해 주문을 분산합니다. 또한 파트너가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급을 조정하고 CPA(획득 비용)를 실시간으로 관리하여 고객 유입과 파트너 유입의 밸런스를 맞춥니다.


또한 이탈 징후가 보이는 고객이나 파트너에 대해서는 CRM 마케팅을 통해 재활성화를 시도합니다. 서비스를 경험했던 고객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그리고 미소에서 일했던 파트너가 다시 플랫폼에서 안정적으로 일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결국 데이터팀의 역할은 고객과 파트너가 만날 수 있는 확률을 끊임없이 높이고 그 교차점이 끊어지지 않도록 연결의 균형을 지켜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칭의 정교화


미소는 고객이 서비스를 예약할 때 고민을 최소화하는 경험을 가장 핵심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빨래도 필요하신가요?”, “설거지 서비스도 추가할까요?”와 같은 수많은 질문을 던졌지만 이런 세부 질문들이 고객 만족과는 큰 상관이 없다는 사실을 데이터로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질문을 최소화하고 고객이 앱 안에서 보여준 행동 데이터와 요청 사항을 통해 고객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 어떤 서비스를 기대하는지를 뒷단에서 이해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주문을 생성하면 알고리즘은 '요청한 시간위치', '고객이 남긴 세부 요청사항', '앱 내 이벤트 로그' 등을 바탕으로 고객의 특성을 빠르게 분석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과 지속적으로 관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파트너(페어)를 식별합니다. 파트너가 어떤 일자리를 자주 조회하는지, 활동 지역은 어디인지, 수행한 주문이 얼마나 빠르게 확정되는지 등 파트너 성향 데이터도 함께 고려된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고객과 파트너는 ‘티어’로 구분되어 가장 잘 맞을 것으로 예측되는 파트너에게 주문이 우선적으로 노출됩니다. 일단 매칭이 이루어지면 고객과 파트너는 각각 리뷰를 남기게 되고 그 결과는 다음 매칭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이 피드백은 반복될수록 더욱 정확해져 적합한 고객과 파트너가 자연스럽게 장기적인 페어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됩니다. 즉, 고객이 가능하면 늘 같은 파트너와 만날 수 있도록 하고, 파트너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일자리 흐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데이터가 만남 이후의 관계까지 책임지고 있는 구조입니다.






CRM 여정의 확장


미소는 고객이 한 번 서비스를 예약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 다양한 순간에 계속해서 미소를 떠올리고 이용할 수 있도록 여정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총 200여 가지 서비스를 크게 세 그룹으로 구분한다고 합니다.


  • 정기 서비스: 집청소, 사무실 청소, 방문 손세차처럼 반복 이용이 이루어지는 서비스
  • 단기 서비스(이벤트형): 이사, 인터넷 렌탈처럼 특정 사건에 따라 이용되는 서비스
  • 계절 서비스: 에어컨 청소처럼 시기별 수요가 뚜렷한 서비스



중요한 점은 고객이 어떤 서비스로 처음 유입되었든 이 세 그룹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경험을 확장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정기 서비스형 고객이라면 일회성으로 청소 서비스를 예약한 고객이 정기적인 이용 고객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다른 구독 서비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연결합니다. 이탈 조짐이 보인다면 해당 고객의 이용 주기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그 주기에 맞춰 메시지를 발송해 복귀를 유도합니다. 즉, 고객이 다시 서비스를 이용하기 가장 좋은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이사 서비스는 미소가 가진 이벤트형 서비스의 대표 사례입니다. 이사는 고객이 짧은 시기에 여러 서비스를 한꺼번에 필요로 하는 중요한 이벤트로 실제로 이사 예약 고객의 50% 이상이 2개 이상의 서비스를 동시에 예약하고 있습니다. 이때 고객의 집 평수, 예약 패턴, 예약 시점을 고려해 필요한 서비스를 세심하게 추천하며 연계 경험을 강화합니다.


계절 서비스는 또 다른 관점의 확장 포인트입니다. 여름이 다가오기 전, 미소는 기존 고객에게 얼리버드 캠페인을 진행해 성수기 전에 합리적 가격으로 에어컨 청소를 받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고객에게 경제적인 혜택을 주는 동시에 파트너에게는 수요 확대 신호를 보내 더 많은 파트너가 미소에 머물도록 유도하는 것이죠. 또한 신규 고객이 에어컨 청소를 예약하러 들어올 경우 예약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세탁기, 매트리스 등 다른 청소 서비스도 함께 탐색할 수 있도록 구성해 다양한 서비스의 인지를 확보하고 복수 예약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결국 각각의 서비스가 따로 존재하지 않고 서로 연결되도록 만들어 고객 여정이 단 한 번의 이용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확장되는 흐름이 되게 합니다.


즉, CRM은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라 고객이 생활 속에서 미소를 떠올릴 “다음 순간”을 설계하는 전략이 되는 것이죠.






데이터 기반의 연결 선순환


미소의 데이터팀은 고객과 파트너의 데이터를 중심으로 플랫폼 안에서의 모든 만남과 관계를 정교하게 최적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단순한 매칭 효율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관계를 만드는 일입니다.


미소는 고객과 파트너가 한 번 매칭된 뒤 그 관계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수록 플랫폼 안에서 머무는 확률, 즉 잔류율이 눈에 띄게 높아진다는 사실을 데이터로 확인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10년간 구독 고객의 리텐션을 꾸준히 향상시켜 왔습니다. 즉, 고객이 한 서비스를 이용한 뒤에도 다른 서비스를 탐색하고 같은 파트너를 다시 선택하도록 만드는 흐름을 데이터로 설계하고 있는 것입니다.


파트너 측면에서도 데이터 활용은 정교합니다. 미소에는 다양한 스킬과 지역 기반의 파트너가 존재하는데, 데이터팀은 이들의 업무 선호도, 활동 지역, 수행 이력을 분석하여 각 파트너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맞춤 알림 형태로 전달합니다. 이를 통해 DAU가 약 66% 개선되었으며, 파트너의 지속적인 참여가 고객 경험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데이터팀은 고객과 파트너가 만나지 못하는 상황을 사전에 예측해 매칭 실패를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매칭이 성사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해당 고객이나 파트너에게 즉시 CRM 메시지를 발송하여 적절한 대체 기회를 제안합니다. 이러한 사전 개입을 통해 매칭 관련 지표가 500% 이상 성장했고, 메시지 발송 수는 줄었지만 수락률은 오히려 높아지는 효율적 구조를 달성했습니다.


CRM 측면에서도 단순히 알림을 보내는 수준을 넘어 고객의 이탈 시점과 이유를 세밀하게 분석합니다.


예약 중단 지점이 고객마다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각 상황에 맞는 메시지를 발송하고, 이사 체크리스트·정수기 선택 기준 등 고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고객이 다시 예약으로 돌아오고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의 핵심에는 데이터 기반 세그멘테이션이 있습니다.


Amplitude의 행동 로그와 예약 시 기입한 평수, 주거 형태, 이용 주기 등의 정보를 기반으로 고객을 세분화하고 각 세그먼트에 가장 적합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자신에게 맞는 정보를 빠르게 인지하고, 미소는 고객이 더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하도록 유도합니다.


결국 데이터팀이 만드는 것은 단순한 자동화 시스템이 아니라 고객과 파트너가 다시 만나고, 더 오래 머무르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남기는 ‘연결의 선순환 구조’입니다. 데이터는 그 관계를 지속시키는 가장 중요한 연결고리이며, 미소가 플랫폼을 넘어 하나의 브랜드 경험으로 진화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미소가 보여준 여정은 생활 서비스 플랫폼이 단순한 중개를 넘어 데이터를 통해 고객 경험을 세밀하게 설계하는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했음을 보여줍니다.


고객의 예약 여정과 파트너의 근무 여정을 분석하고 최적화한 접근은 단순한 만족을 넘어 플랫폼의 지속성과 신뢰를 함께 높이는 전략적 전환점으로 평가할 만합니다. 데이터 기반 매칭, 개인화된 CRM, 그리고 서비스 간 확장 전략은 결국 ‘한 번의 이용’을 ‘반복되는 경험’으로 바꾸는 힘이 됩니다.


이는 홈서비스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모든 산업이 고객 접점에서 마주하게 될 공통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고객의 행동을 움직이는 진짜 요인은 방대한 자원이나 규모가 아니라 데이터로 증명된 가치와 그 위에서 실행되는 정교한 전략임을 미소의 사례는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 세션 스케치에서는 또 다른 기업의 CX 인사이트를 다룰 예정입니다. 현장에서 변화를 만들어가는 실무자들의 이야기를 The MAXONOMY 2025 세션 스케치에서 계속해서 만나보세요.




📺 한 번의 이용을 '지속되는 경험'으로,

연결의 경험을 만들어가는 미소의 이야기 영상으로 다시보기







────୨ৎ────


The MAXONOMY 컨퍼런스는 2026년에 다시 돌아옵니다.

The MAXONOMY 2026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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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맥소노미2024 세션 스케치IV] 홈플러스 앱 마케팅 전략 & 고객 인게이지먼트

[더맥소노미2024 세션 스케치IV] 홈플러스 앱 마케팅 전략 & 고객 인게이지먼트

더맥소노미2024 세션 스케치 네 번째 포스트입니다. 이번 세션 스케치에서는 홈플러스가 오프라인 대형마트에서 온라인 커머스 시장까지 어떤 마케팅 전략을 가지고 나아가고 있는지 자세한 방법을 소개합니다.The MAXONOMY 2024 는 지난 11월 28일,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된, 데이터 마케팅 솔루션 전문가 팀 맥소노미가 주최하는 연례 마테크 컨퍼런스로, 국내외 마테크, 애드테크 솔루션사 및 국내 최정상 기업의 마케팅, 데이터 담당자 분들과 함께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성공 사례와 인사이트, 트렌드 등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금번 컨퍼런스에는 1천여 명의 마케터, 비즈니스 리더, 프로덕트 매니저 분들께서 참석해 주셨으며, 총 21명의 연사분들께서 'Further Steps of Data Marketing'을 주제로 생생한 데이터 활용 전략과 사례, 노하우를 공유해 주셨습니다.     홈플러스 APP 마케팅 전략 & 고객 인게이지먼트홈플러스 | 허유정 매니저홈플러스는 오프라인 대형마트 '홈플러스'와 슈퍼마켓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온라인 커머스 '홈플러스 온라인' 등을 운영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대형 유통 브랜드입니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온라인'을 출범하여 '대형마트 = 오프라인'이라는 편견을 깨고 온라인 영역까지 안정적으로 그 영역을 확장해왔는데요, 홈플러스 온라인에는 다양한 셀러의 상품이 입점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전국 홈플러스 130여 개 점포와 슈퍼마트 350여 개 점포를 오프라인 거점으로 활용한 '마트 직송' 서비스와 1시간 내외 '즉시 배송' 서비스로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그렇다면 이렇게 오프라인부터 온라인까지,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대규모 유통망을 운영하는 홈플러스에서는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여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지, 허유정 매니저님의 세션을 통해 지금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시나리오 설계 및 기반 구축홈플러스의 마케팅은 크게 퍼포먼스팀과 그로스팀으로 나뉘며, 퍼포먼스팀에서는 광고, SEO, 제휴 등을 통한 신규 고객 유입을, 그로스팀에서는 유입된 고객의 리텐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로스팀은 온사이트 마케팅과 CRM으로 다시 나뉘어, 온사이트 마케팅은 프로모션, 이벤트, 멤버십, 결제제휴 등을 통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구매를 유도하는 업무를 담당하며, CRM은 CDJ맵 기획, 마케팅 자동화, 고객 이탈 요인 분석 등 고객 구매 여정에 기반한 CRM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Full Funnel 시나리오 기획홈플러스는 다음과 같이 퍼널을 분류하고 고객 행동에 따라 세부 세그먼트를 분류했습니다. (퍼널이란?)방문한 적이 없는 고객방문 후 쇼핑행동이 없는 고객상품조회 및 장바구니 담기까지 완료1회 구매2회 이상 구매이렇게 퍼널을 분류함으로써 특정 단계에서 이탈이 발생했을 때, 그에 맞는 재유입 캠페인이나 시나리오를 실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퍼널 분류 외에도 여러 작업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홈플러스는 크게 다음의 5가지 요소를 세팅했는데요.첫 번째는 마케팅 자동화를 수행하기 위한 명확한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단계적 목표를 설정하여 각 단계별로 어떤 고객 행동을 분석할지 명확하게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두 번째로는 위에서 말씀드린 퍼널을 설정했고,세 번째로는 퍼널을 기반으로 한 택소노미를 설정했습니다. 이벤트, 어트리뷰션, 고객 행동을 홈플러스 온라인의 서비스에 최적화하여 분류한 것이죠.네 번째는 채널입니다. 이메일, 푸시메시지, 알림톡 등 실제로 고객과 접점을 이루는 채널을 설정했습니다.마지막으로는 API를 설정했습니다. 각 행동별 API를 연결하여, 커스텀 이벤트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API를 선정하고 Braze와 연동했습니다.    자동화 점포별 매출 증대를 위한 실시간 점포 매출별 자동화 캠페인홈플러스는 Full Funnel 시나리오 기획을 통해 고객 행동별 자동화 캠페인을 실행할 수 있었는데요, 예를 들어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았는데 주문을 하지 않는 고객이 감지되면 결제를 하도록 유도하는 메시지나 쿠폰 등이 자동으로 발송되도록 설정했습니다.다만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특징이 있어, 온라인 매출이 어느 정도 발생하지 않으면 온라인을 위해 쌓아둔 재고에서 고정비용이 발생하여 손실로 이어질 위험이 있었습니다. 다른 이커머스보다 더 까다로운 관리가 필요한 것인데요. 홈플러스는 전국 128개 점포별 실시간 매출 데이터를 API화 하여 브레이즈와 연동했습니다. 이로써 매출이 부진한 점포는 자동으로 점포 주변 사용자에게 타임세일 쿠폰 등을 발송할 수 있었습니다.이를 통해 주문수가 약 20% 증가했고, 재고로 손실이 발생할 위험을 유연하게 방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규고객 락인을 위한 위한 구매 횟수별 재구매 유도 자동화 캠페인홈플러스 신규 고객의 구매 주기별 리텐션(잔존율)을 분석한 결과, 3회 이상 구매한 신규 고객의 3개월 뒤 리텐션이 60% 이상이라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따라 첫 구매 고객의 재구매, 3번째 구매를 유도할 필요가 있었고, 고객의 구매 행동을 기반으로 리텐션을 높이는 캠페인을 구성했습니다. 고객의 첫방문, 재방문, 회원가입 시 적합한 메시지를 발송했고, 첫구매 완료, 재구매 완료, 첫 구매 후 이탈 등의 상황별로 고객에게 밀착한 시나리오를 구성했습니다.  고도화세그먼트 고도화유저 세그먼트를 나누는 기준은 다양하지만, 기존에 홈플러스는 단순히 미방문 기간을 기준으로 고객을 구분했었습니다. 7일 미방분 고객, 14일 미방문 고객 등으로 말이죠. 하지만 고도화 이후, 상품 카테고리별로 구매 스코어를 부여하고 주문 건수와 구매 금액을 합산하여 고객의 취향 및 선호도에 따라 세그먼트를 다양화했습니다. 그 결과 22개의 라이프 스타일을 도출할 수 있었고, 이에 최적화된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여 기존 대비 오픈율이 2배 이상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이런 방식으로 산출한 세그먼트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최신성입니다. 예를 들어 베이비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부모가 기저귀나 분유 등을 자주 구매했으나 아이가 자라나 더 이상 이런 물건을 구매하지 않게 된다면, 자동으로 다른 세그먼트로 이동시키고 더 이상 유아 용품이 추천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메시지 및 채널 고도화기존에 홈플러스가 고객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은 몇 개의 채널에 최근 본 상품명을 언급하는 정도였는데요. 고도화 이후에는 고객이 조회한 상품 중 재고가 얼마 남지 않은 상품에 대해 실시간 재고 현황과 구매 촉진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SMS 채널을 자동화하여 더 많은 모수에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재고 수량 안내 메시지는 기존 대비 4배 이상의 오픈율을 기록했고, SMS 메시지는 2배 이상의 오픈율을 보여주었습니다.    고도화는 끝나지 않았다지금까지 홈플러스의 APP 마케팅 전략과 인게이지먼트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홈플러스는 CRM 마케팅을 시작하고 약 2년 4개월만에 DAU(Daily Active Users : 일일 활성 사용자)가 300%나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다음 단계의 고도화를 준비 중입니다. 더 많은 연동을 통해 고객 탐색 플로우를 분석화하고, 이탈 패턴, 유입 포인트를 찾아 보다 꼼꼼한 캠페인을 구축하며, 채널 확대를 통해 고객별 최적화된 채널을 찾아 고객 피로도 관리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합니다.Braze를 활용하여 이미 많은 부분 캠페인 자동화를 완성하고 성과를 확인했음에도 끊임없는 고도화로 고객 마케팅을 개선하고 있는 점이 인상 깊었는데요,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홈플러스가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영역에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모두의 삶에 플러스가 되는 온가족의 쇼핑공간 홈플러스에게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리겠습니다.  📺 홈플러스의 데이터 마케팅 이야기 전체 영상 보러가기팀 맥소노미와 글로벌 마테크 & 애드테크 솔루션사, 그리고 국내 최정상 기업이 함께했던 The MAXONOMY 2024의 모든 세션은 더맥소노미2024 다시보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더맥소노미2024를 통해 그동안의 고민이 조금은 가벼워지셨기를 바라며, 더맥소노미는 더욱 유익한 인사이트와 정보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세션스케치 | 하나증권] 증권사는 왜 Amplitude를 선택했을까?

[세션스케치 | 하나증권] 증권사는 왜 Amplitude를 선택했을까?

금융업계 제약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변화를 만든 하나증권의 Amplitude 도입기

[더맥소노미2024 세션 스케치IX] 센트비의 데이터 활용법: Amplitude를 활용하여 핵심 지표 발굴하기

[더맥소노미2024 세션 스케치IX] 센트비의 데이터 활용법: Amplitude를 활용하여 핵심 지표 발굴하기

더맥소노미2024 세션 스케치 9번째 포스트입니다. 이번 세션 스케치는 패널세션으로 진행되었던, 센트비가 Amplitude를 활용하여 어떻게 핵심 지표를 발굴했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팀맥소노미의 이종은 고객성공매니저님의 진행 하에 센트비의 김성민 매니저님이 패널로 참여하여 상세한 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해주셨습니다.  The MAXONOMY 2024 는 지난 11월 28일,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된, 데이터 마케팅 솔루션 전문가 팀 맥소노미가 주최하는 연례 마테크 컨퍼런스로, 국내외 마테크, 애드테크 솔루션사 및 국내 최정상 기업의 마케팅, 데이터 담당자 분들과 함께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성공 사례와 인사이트, 트렌드 등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금번 컨퍼런스에는 1천여 명의 마케터, 비즈니스 리더, 프로덕트 매니저 분들께서 참석해 주셨으며, 총 21명의 연사분들께서 'Further Steps of Data Marketing'을 주제로 생생한 데이터 활용 전략과 사례, 노하우를 공유해 주셨습니다. 센트비의 데이터 활용법: Amplitude를 활용하여 핵심 지표 발굴하기센트비 | 김성민 매니저팀 맥소노미 | 이종은 CSM 김성민 매니저님은 센트비에서 그로스 프로덕트 매니저로서 Amplitude를 활용하여 다양한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업무를 하고 있으십니다. 센트비는 국경없는 외환 거래를 만들기 위한 글로벌 외환 거래 솔루션 전문 기업입니다. 기존 외화 송금 및 결제 서비스는 수수료가 높고 느리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요. 센트비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총 50여개 국가에 송금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개인은 센트비, 기업은 센트비즈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글로벌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 만큼 다양한 데이터 인사이트가 기대가 되는데요! 지금부터 센트비가 데이터를 어떤식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질의응답을 내용을 기반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Q1. 2년 전 쯤 Amplitude를 처음 도입하셨는데, Amplitude를 어떻게 활용하는 중인가요?센트비가 처음 Amplitude를 도입했을 때는 기능과 서비스를 이해하는데만 많은 시간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는 Amplitude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증가하였고, 주로 센트비의 문제점 발견을 위해 Amplitude를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센트비는 금융서비스인만큼 고객에게 복잡하게 보일 수 있고, 보안을 위한 여러가지 정보를 요구하거나 관련된 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과정이 불가피합니다. 이러한 특성 탓에 서비스를 사용하다가 중간에 이탈하는 경우라던지, 설치 후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부분을 Amplitude의 분석 기능을 통해 모니터링하고 개선점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특히 Amplitude같은 경우 서버 데이터뿐만 아니라, 설치된 SDK를 통해 클라이언트 데이터까지 수집하고 시각화할 수 있어 다른 솔루션에 비해 유용하다고 말합니다.Q2. 센트비에서 특히나 유용하게 데이터를 활용한 사례를 공유해주실 수 있나요?센트비 전사적인 핵심 지표를 Amplitude를 통해서 설정하였다고 합니다. 그 과정을 처음부터 설명해주셨는데요. Amplitude 도입 이후 가장 첫 번째로 시작한 프로젝트는 제품의 고객 리텐션 주기를 찾고 그 베이스 라인을 측정하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 고객이 우리 서비스를 어떤 주기로 사용하고, 리텐션 주기는 어떤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고 Amplitude의 리텐션 차트를 통해서 이를 확인했습니다. 사실 Amplitude를 도입하기 이전에는 SQL쿼리를 통해 리텐션 분석을 진행하곤 했다는데요. 쿼리를 통해 리텐션을 분석하는 일은 굉장히 비효율적이고 공수가 많이 듭니다. 하지만 Amplitude를 활용한 이후에는 클릭 한 번으로 간단하게 리텐션 분석을 할 수 있었고 코호트 또한 클릭 한번으로 설정하고 변경하여 조회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무엇보다 사내에서 설정한 리텐션 프레임워크, 유저 액션 기준 등을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센트비만의 리텐션 주기와 베이스 라인을 설정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Q3. 리텐션 주기와 베이스 라인을 측정한 이후에는 어떤 활동을 했나요? 올바른 고객 리텐션이 정의되었다면, 리텐션이 높은 유저와 낮은 유저 간의 비교 분석이 가능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리텐션이 높은 유저와 낮은 유저 각자의 코호트를 생성하고 높은 코호트가 낮은 코호트에 비해 어떤 데이터적인 특정을 가지고 있는지 분석할 수 있었죠. 예를 들어 높은 리테션을 가진 집단은 장바구니를 클릭하는 액션이 반드시 일어난다는 특징을 발견한다면, 장바구니를 클릭을 유도하여 장바구니 클릭율이 높아질 수록 리텐션 수치도 개선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가설 수립이라고 하는데요. 가설 수립 과정을 다시 요약하자면 리텐션이 높은 유저를 파악하고, 리텐션 높은 유저의 행동 특성을 파악한 뒤, 그 특정 행동을 유도했을 때 리텐션에 크게 기여했는지 실험하고 데이터로 검증하는 것입니다. 이후엔 동일하게 가설 수립과 검증을 무한하게 반복한다고 하는데요. 전사적 핵심 지표 발굴 과정도 이와 같은 방식을 통해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Q4. 기존 유저의 리텐션도 중요하지만 비즈니스 성장을 위해선 신규 유저도 중요한데 이를 어떻게 관리했나요?기존 유저를 리텐션 차트 위주로 관리하였다면, 신규 유저는 퍼널차트를 중심으로 관리하였다고 합니다. 관리하는 방식은 리텐션 차트와 동일한데요. 전환 주기를 정의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였습니다. 전체의 80% 유저를 '대부분'의 유저로 정의하고 이들이 퍼널을 완료하는 지점을 올바른 전환주기로 설정하였습니다.  주기 내에 고객이 처음 유입되는 수간부터 첫 송금까지 유의미한 퍼널을 정의하고 어떤 퍼널에서 많이 이탈하고 불편함을 겪는지를 발견했습니다. 이를 통해 문제가 되는 2-3개의 퍼널을 발견하였고, 해당 퍼널을 전환하는 유저와 그렇지 못하는 유저의 차이를 분석하였습니다. 여기서 얻은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신규 유저가 중간에 이탈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Q5. 말씀 주신 것 외에 Amplitude로 인사이트를 얻었던 경험이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Amplitude를 통해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고 여러 기능을 유용하게 활용하였다고 하는데요. 김성민 매니저님 개인적으로는 User Lookup 기능을 자주 활용한다고 합니다. User Lookup은 고객이 처음 서비스에 방문한 순간부터 첫 송금을 하고 그 이후로 제품에 Lock-in 하기 서비스 내에서 어떠한 여정을 거치는지 유저나 이벤트 로그 단위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틈틈히 랜덤 유저 한 명 한 명의 여정을 살펴보고 이탈한 유저는 어떤 화면에서 이탈하였는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김성민 매니저님은 마치 고객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도와주는 기분으로 해당 기능을 활용했다고 하네요!! 그 외에도 MAU 모니터링, Stickness 비교 같은 차트도 자주 활용한다고 합니다. 송금이 센트비의 핵심 기능이긴 하지만, 유저가 더 자주 접속하게 하기 위해선 송금 외의 부가적인 기능도 많이 사용할 필요가 있는데 그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선 퍼널이나 리텐션 차트 외의 이런 차트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죠. 김성민 매니저님은 마지막으로 데이터 분석에서 중요한 것은 고객과 도메인에 대한 이해라고 합니다. 이런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검증 가능성이 높은 가설을 세우고 지속적인 개선(그로스)가 가능하다는 말씀을 하시며 세션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데이터 분석에는 정답이 없고 각자의 제품, 각자의 고객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씀이 크게 와 닿았습니다.📺 센트비의 데이터 마케팅 이야기 전체 영상 보러가기 팀 맥소노미와 글로벌 마테크 & 애드테크 솔루션사, 그리고 국내 최정상 기업이 함께했던 The MAXONOMY 2024의 모든 세션은 더맥소노미2024 다시보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더맥소노미2024를 통해 그동안의 고민이 조금은 가벼워지셨기를 바라며, 더맥소노미는 더욱 유익한 인사이트와 정보로 2024년 10월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데이터가 바꾸는 홈서비스, 확장되는 고객 경험의 순간들


데이터로 연결하는 고객 경험


김나윤 | Data Analyst Manager, 미소






The MAXONOMY는 CJ올리브네트웍스 팀 맥소노미가 주최하는 연례 컨퍼런스로, 마케팅과 테크의 경계를 넘어 고객 경험(CX)의 전략과 실행을 조명하는 자리입니다.


지난 6월 26일 열린 The MAXONOMY 2025에는 약 800여 명이 참석해, ‘CX:CODE’를 주제로 데이터 · 마케팅 · 기술을 하나로 연결하는 완성형 CX 전략에 대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나눴습니다. Braze, Amplitude, AWS, Salesforce, Snowflake 등 글로벌 테크 기업의 전문가와 올리브영, 티빙, 신성통상, 뤼튼테크놀로지스 등 국내 최정상 브랜드의 실무진이 연사로 참여해 실제 경험과 전략을 공유했던 뜨거운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하나씩 따라가봅니다.





 


가사도우미부터 이사, 손세차, 인테리어, 렌탈까지 — 이제 생활 서비스가 필요할 때 검색창보다 앱을 먼저 여는 시대입니다. 플랫폼 안에서 여러 옵션을 비교하고 가격과 후기를 살펴본 뒤 버튼 하나로 예약까지 마치는 경험은 이미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미 우리는 ‘누구에게 맡길까’를 고민하기보다 ‘어떤 경험을 선택할까’를 결정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국내 홈서비스 1위 브랜드 미소는 고객과 파트너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연결의 경험’을 데이터로 설계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서비스를 중개하는 것을 넘어 고객이 원하는 시점과 상황에 맞춰 가장 적합한 파트너를 매칭하고, 서비스 이후에도 다시 플랫폼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여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정교하게 디자인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데이터 기반 설계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구체적인 전략과 실행 과정을 미소의 김나윤 데이터 애널리스트 매니저님이 The MAXONOMY 2025 무대에서 직접 공유해 주셨습니다. 미소가 고객과 파트너의 여정을 어떻게 이해하고 개선해 왔는지, 그리고 데이터가 브랜드의 신뢰와 만족을 어떻게 만들어가는지 지금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수요와 공급의 균형



먼저 미소가 바라보는 고객과 파트너의 관계를 경제학의 수요·공급 곡선으로 설명해 주셨습니다. 두 선이 교차하는 지점, 즉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적합한 파트너를 만날 수 있는 지점이 바로 미소가 만들어가야 할 경험입니다.


하지만 이 균형은 언제든 쉽게 깨질 수 있죠.

고객 입장에서 가장 나쁜 경험은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예약을 완료했음에도 서비스를 수행할 파트너가 없어 주문이 취소되는 순간입니다. 특정 지역에서 단기간에 수요가 급증하거나 예기치 못하게 공급이 급감할 때 이런 상황이 발생합니다.


반대로 파트너에게도 가장 나쁜 경험이 존재합니다. 원하는 일정에 일거리가 지속적으로 부족해 다른 플랫폼을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경험은 파트너를 자연스럽게 이탈시켜, 시간이 지날수록 공급 부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에 미소의 데이터팀은 이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정 일자나 지역에서 주문이 튀는 패턴, 즉 과도하게 수요가 몰릴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고 이에 따라 할증을 적용해 주문을 분산합니다. 또한 파트너가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급을 조정하고 CPA(획득 비용)를 실시간으로 관리하여 고객 유입과 파트너 유입의 밸런스를 맞춥니다.


또한 이탈 징후가 보이는 고객이나 파트너에 대해서는 CRM 마케팅을 통해 재활성화를 시도합니다. 서비스를 경험했던 고객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그리고 미소에서 일했던 파트너가 다시 플랫폼에서 안정적으로 일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결국 데이터팀의 역할은 고객과 파트너가 만날 수 있는 확률을 끊임없이 높이고 그 교차점이 끊어지지 않도록 연결의 균형을 지켜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칭의 정교화


미소는 고객이 서비스를 예약할 때 고민을 최소화하는 경험을 가장 핵심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빨래도 필요하신가요?”, “설거지 서비스도 추가할까요?”와 같은 수많은 질문을 던졌지만 이런 세부 질문들이 고객 만족과는 큰 상관이 없다는 사실을 데이터로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질문을 최소화하고 고객이 앱 안에서 보여준 행동 데이터와 요청 사항을 통해 고객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 어떤 서비스를 기대하는지를 뒷단에서 이해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주문을 생성하면 알고리즘은 '요청한 시간위치', '고객이 남긴 세부 요청사항', '앱 내 이벤트 로그' 등을 바탕으로 고객의 특성을 빠르게 분석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과 지속적으로 관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파트너(페어)를 식별합니다. 파트너가 어떤 일자리를 자주 조회하는지, 활동 지역은 어디인지, 수행한 주문이 얼마나 빠르게 확정되는지 등 파트너 성향 데이터도 함께 고려된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고객과 파트너는 ‘티어’로 구분되어 가장 잘 맞을 것으로 예측되는 파트너에게 주문이 우선적으로 노출됩니다. 일단 매칭이 이루어지면 고객과 파트너는 각각 리뷰를 남기게 되고 그 결과는 다음 매칭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이 피드백은 반복될수록 더욱 정확해져 적합한 고객과 파트너가 자연스럽게 장기적인 페어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됩니다. 즉, 고객이 가능하면 늘 같은 파트너와 만날 수 있도록 하고, 파트너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일자리 흐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데이터가 만남 이후의 관계까지 책임지고 있는 구조입니다.






CRM 여정의 확장


미소는 고객이 한 번 서비스를 예약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 다양한 순간에 계속해서 미소를 떠올리고 이용할 수 있도록 여정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총 200여 가지 서비스를 크게 세 그룹으로 구분한다고 합니다.




중요한 점은 고객이 어떤 서비스로 처음 유입되었든 이 세 그룹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경험을 확장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정기 서비스형 고객이라면 일회성으로 청소 서비스를 예약한 고객이 정기적인 이용 고객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다른 구독 서비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연결합니다. 이탈 조짐이 보인다면 해당 고객의 이용 주기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그 주기에 맞춰 메시지를 발송해 복귀를 유도합니다. 즉, 고객이 다시 서비스를 이용하기 가장 좋은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이사 서비스는 미소가 가진 이벤트형 서비스의 대표 사례입니다. 이사는 고객이 짧은 시기에 여러 서비스를 한꺼번에 필요로 하는 중요한 이벤트로 실제로 이사 예약 고객의 50% 이상이 2개 이상의 서비스를 동시에 예약하고 있습니다. 이때 고객의 집 평수, 예약 패턴, 예약 시점을 고려해 필요한 서비스를 세심하게 추천하며 연계 경험을 강화합니다.


계절 서비스는 또 다른 관점의 확장 포인트입니다. 여름이 다가오기 전, 미소는 기존 고객에게 얼리버드 캠페인을 진행해 성수기 전에 합리적 가격으로 에어컨 청소를 받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고객에게 경제적인 혜택을 주는 동시에 파트너에게는 수요 확대 신호를 보내 더 많은 파트너가 미소에 머물도록 유도하는 것이죠. 또한 신규 고객이 에어컨 청소를 예약하러 들어올 경우 예약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세탁기, 매트리스 등 다른 청소 서비스도 함께 탐색할 수 있도록 구성해 다양한 서비스의 인지를 확보하고 복수 예약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결국 각각의 서비스가 따로 존재하지 않고 서로 연결되도록 만들어 고객 여정이 단 한 번의 이용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확장되는 흐름이 되게 합니다.


즉, CRM은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라 고객이 생활 속에서 미소를 떠올릴 “다음 순간”을 설계하는 전략이 되는 것이죠.






데이터 기반의 연결 선순환


미소의 데이터팀은 고객과 파트너의 데이터를 중심으로 플랫폼 안에서의 모든 만남과 관계를 정교하게 최적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단순한 매칭 효율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관계를 만드는 일입니다.


미소는 고객과 파트너가 한 번 매칭된 뒤 그 관계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수록 플랫폼 안에서 머무는 확률, 즉 잔류율이 눈에 띄게 높아진다는 사실을 데이터로 확인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10년간 구독 고객의 리텐션을 꾸준히 향상시켜 왔습니다. 즉, 고객이 한 서비스를 이용한 뒤에도 다른 서비스를 탐색하고 같은 파트너를 다시 선택하도록 만드는 흐름을 데이터로 설계하고 있는 것입니다.


파트너 측면에서도 데이터 활용은 정교합니다. 미소에는 다양한 스킬과 지역 기반의 파트너가 존재하는데, 데이터팀은 이들의 업무 선호도, 활동 지역, 수행 이력을 분석하여 각 파트너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맞춤 알림 형태로 전달합니다. 이를 통해 DAU가 약 66% 개선되었으며, 파트너의 지속적인 참여가 고객 경험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데이터팀은 고객과 파트너가 만나지 못하는 상황을 사전에 예측해 매칭 실패를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매칭이 성사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해당 고객이나 파트너에게 즉시 CRM 메시지를 발송하여 적절한 대체 기회를 제안합니다. 이러한 사전 개입을 통해 매칭 관련 지표가 500% 이상 성장했고, 메시지 발송 수는 줄었지만 수락률은 오히려 높아지는 효율적 구조를 달성했습니다.


CRM 측면에서도 단순히 알림을 보내는 수준을 넘어 고객의 이탈 시점과 이유를 세밀하게 분석합니다.


예약 중단 지점이 고객마다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각 상황에 맞는 메시지를 발송하고, 이사 체크리스트·정수기 선택 기준 등 고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고객이 다시 예약으로 돌아오고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의 핵심에는 데이터 기반 세그멘테이션이 있습니다.


Amplitude의 행동 로그와 예약 시 기입한 평수, 주거 형태, 이용 주기 등의 정보를 기반으로 고객을 세분화하고 각 세그먼트에 가장 적합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자신에게 맞는 정보를 빠르게 인지하고, 미소는 고객이 더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하도록 유도합니다.


결국 데이터팀이 만드는 것은 단순한 자동화 시스템이 아니라 고객과 파트너가 다시 만나고, 더 오래 머무르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남기는 ‘연결의 선순환 구조’입니다. 데이터는 그 관계를 지속시키는 가장 중요한 연결고리이며, 미소가 플랫폼을 넘어 하나의 브랜드 경험으로 진화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미소가 보여준 여정은 생활 서비스 플랫폼이 단순한 중개를 넘어 데이터를 통해 고객 경험을 세밀하게 설계하는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했음을 보여줍니다.


고객의 예약 여정과 파트너의 근무 여정을 분석하고 최적화한 접근은 단순한 만족을 넘어 플랫폼의 지속성과 신뢰를 함께 높이는 전략적 전환점으로 평가할 만합니다. 데이터 기반 매칭, 개인화된 CRM, 그리고 서비스 간 확장 전략은 결국 ‘한 번의 이용’을 ‘반복되는 경험’으로 바꾸는 힘이 됩니다.


이는 홈서비스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모든 산업이 고객 접점에서 마주하게 될 공통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고객의 행동을 움직이는 진짜 요인은 방대한 자원이나 규모가 아니라 데이터로 증명된 가치와 그 위에서 실행되는 정교한 전략임을 미소의 사례는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 세션 스케치에서는 또 다른 기업의 CX 인사이트를 다룰 예정입니다. 현장에서 변화를 만들어가는 실무자들의 이야기를 The MAXONOMY 2025 세션 스케치에서 계속해서 만나보세요.




📺 한 번의 이용을 '지속되는 경험'으로,

연결의 경험을 만들어가는 미소의 이야기 영상으로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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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XONOMY 컨퍼런스는 2026년에 다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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