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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스케치] AI와의 협업으로 변화하는 브랜드, 그리고 소비자들 with CJ제일제당
Team MAXONOMY ・ 202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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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협업하는 시대, 브랜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AI와의 협업으로 변화하는 브랜드, 그리고 소비자들
조현정 | 고객성공매니저(CSM), CJ올리브네트웍스 팀 맥소노미
하정헌 | DX Lab 서비스 개발 파트 리드, CJ제일제당
지난 9월 18일, 글로벌 리타게팅 솔루션 기업 리머지(Remerge)가 주최한 App Talk by Remerge in Seoul 2025가 열렸습니다. App Talk는 앱 마케터와 퍼블리셔들이 모여 글로벌 트렌드와 실제 현장의 경험을 공유하는 리머지의 연례 행사로, 업계 관계자들에게는 인사이트와 네트워킹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이번 App Talk 2025에서는 프라이버시와 실질적인 앱 퍼포먼스 마케팅부터 Pinterest & X 마케팅, 그리고 AI가 미치는 영향까지 폭넓은 내용이 다뤄졌는데요. CJ올리브네트웍스와 CJ제일제당은 AI에 주목했습니다.
최근 들어 AI는 더 이상 단순한 실험적인 기술이 아니라 브랜드 전략과 소비자 경험을 설계하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생성형 AI가 만들어내는 데이터와 콘텐츠가 일상에 스며들면서, 브랜드는 소비자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동시에 “AI와 어디까지 협업할 수 있을까”라는 새로운 고민도 안게 되었죠.
CJ올리브네트웍스 팀 맥소노미의 조현정 CSM(고객 성공 매니저)과 CJ제일제당 DX Lab의 하정헌 리드도 이러한 변화에 주목하여 의미 있는 답을 찾고자 했습니다. 두 발표자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가 AI를 활용하며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브랜드와 소비자와의 관계는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이야기했습니다. 브랜드가 AI를 받아들이는 방식부터 구체적인 서비스 사례, 그리고 앞으로의 협업 모델까지 — AI가 브랜드와 소비자 모두에게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을지 세션에서 솔직하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브랜드가 AI를 받아들이는 방식

“AI를 무모하게 앞서 나가는 것은 전략이 아니고, 가만히 기다리는 것도 전략이 아니다.”
세션 시작에 앞서 조현정 CSM은 네덜란드의 한 디지털 에이전시가 강조한 이 문장을 인용하며 청중의 공감을 이끌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의 뜻을 보여주셨는데요. 이어 “그렇다면 CJ제일제당은 어떤 관점으로 AI를 바라보고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자연스럽게 하정헌 리드와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하정헌 리드는 먼저 CJ제일제당 DX Lab을 소개했습니다. 2023년에 설립된 DX Lab은 제일제당의 디지털 전환(DX)을 가속하는 허브로, 지금까지 10개 이상의 서비스를 개발·운영해 왔습니다. 총 다섯 개 파트가 협업하는 가운데, 하정헌 리드가 이끄는 서비스 개발 파트는 현업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정헌 리드는 DX Lab이 단순히 기술을 뒤따르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통해 브랜드가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DX Lab이 직접 개발한 서비스 사례를 하나씩 소개하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푸드360: 실시간으로 읽는 소비자 인사이트

푸드360(Food360)은 이름처럼 ‘360도 전방위로 소비자 반응을 살펴보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하는데요. SNS와 이커머스에 쌓이는 방대한 데이터를 AI로 수집·분석해 브랜드가 시장의 목소리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AI 기반 식품 트렌드 분석 서비스입니다. 아직 오픈 전 단계이지만 이번 세션에서 영상을 통해 살짝 선공개해주셨습니다.
푸드360은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에서 오가는 트렌드를 카드형으로 모아 보여주고, 구글 쇼핑 리뷰는 토픽 분류와 감성 분석을 거쳐 긍정·부정률까지 정리해줍니다. 특히 이미지 검색 기능은 텍스트에 ‘두부’라는 단어가 없어도 사진 속 두부를 인식해 결과를 보여주는 식으로 텍스트만으로는 놓칠 수 있는 소비자 반응까지 잡아냅니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데이터를 모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토픽 분류·감성 분석·이미지 캡셔닝 등을 거쳐 정제된 형태로 제공된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과거에는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수동으로 이뤄져 시간과 리소스가 많이 들었지만, 푸드360 이후에는 자동으로 최신 데이터를 확보하고 글로벌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케팅 부서는 트렌드를 빠르게 포착하고, 상품기획 부서는 경쟁사 모니터링이나 신제품 아이디어 발굴에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죠. 하정헌 리드는 이를 두고 “AI가 현업의 일하는 방식을 실질적으로 바꾸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조현정 고객성공매니저(CSM), 팀 맥소노미 | CJ올리브네트웍스
스냅AI: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사내 플랫폼
두 번째로 소개해주신 서비스는 CJ제일제당 임직원을 위한 사내용 생성형 AI 플랫폼, 스냅AI입니다. 친숙한 채팅 UI에 GPT, Claude, Gemini 등 다양한 모델을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임직원들이 업무에 AI를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입니다.
스냅AI에는 CJ제일제당만의 현업 맞춤형 기능도 녹아 있습니다. 사내 용어집을 반영한 번역 에이전트, 퍼플렉시티(Perplexity)를 벤치마킹한 웹 검색, 식품 수출입 규제 DB 등 실무자가 자주 부딪히는 문제를 바로 해결할 수 있는 기능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 AI 스튜디오를 통해 직원 스스로 에이전트(Agent)를 만들어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할 수도 있습니다.
하정헌 리드는 스냅AI 개발 과정에서 UI/UX 철학도 강조했습니다. “좋은 UI/UX란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화면”이라며, 기획 파트와 긴밀히 협업해 직원들이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많은 임직원들이 ChatGPT에 이미 친숙해 있었기에, 스냅AI의 인터페이스 역시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큰 장점이 되었습니다.
성과는 수치로도 뚜렷합니다. 제일제당의 사무직 근로자 약 5,900명 중 MAU가 3,000명을 넘어섰고, DAU는 약 1,000명 수준에 달합니다. 출시 9개월 만에 사용자 수가 4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특히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 때마다 발송되는 스냅레터(릴리즈 노트)가 실제로 사용률 상승을 이끌어내며 '기능 개발–공지–활용 확산'의 선순환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DX Lab은 이러한 과정을 Amplitude를 활용한 행동 분석으로 정밀하게 추적하며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정헌 리드는 스냅AI의 성과를 소개하며 AI가 단순히 임직원의 편의를 돕는 수준을 넘어 “업무 방식 자체를 바꾸는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각 부서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빠르게 반영해 실험하고 직원들의 피드백을 즉시 개발에 녹여내는 과정에서 AI와 조직이 함께 학습하며 성장하는 경험을 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함께 읽기> 스냅AI가 Amplitude를 활용하는 방법 자세히 보기

▲ 하정헌 DX Lab 서비스 개발 파트 리드 | CJ제일제당
AI 시대의 균형 감각
그렇다면 AI를 도입하는 브랜드는 어떤 균형점을 찾아야 할까요? 오늘날의 데이터에는 이미 AI가 만든 콘텐츠가 섞여 있고, 어떤 소비자는 이를 거부하지만 또 다른 소비자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하정헌 리드는 DX Lab이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이런 AI 생성 콘텐츠도 함께 들어왔고, 이 또한 결국 시장을 반영하는 신호라고 판단해 배제하지 않고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랜드는 소비자의 혼란을 감안하되 AI를 배제할 수 없으며, 그 변화 속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였습니다.
그렇다면 브랜드는 어떤 균형점을 찾아야 할까? 하버드 연구팀이 제시한 두 가지 협업 모델을 소개했습니다.
- 사이보그 모델: 인간과 AI가 서로의 능력을 보완하며 긴밀히 협업하는 방식으로, 브랜드가 AI를 공동의 파트너로 바라봐야 한다는 관점
- 켄타우로스 모델: 특정 작업은 사람이, 다른 작업은 AI가 맡아 역할을 나누는 방식으로, 필요한 순간에 전략적으로 AI를 활용해야 한다는 관점
두 모델은 결국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언제 인간 중심으로 갈지, 언제 AI 중심으로 갈지는 브랜드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것. 균형을 잃지 않고 현명하게 선택하는 태도야말로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임을 강조하셨습니다.

이번 세션은 단순한 서비스 소개가 아니라 브랜드와 소비자가 AI와 함께 어떻게 변해 가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였습니다. 푸드360이 시장의 목소리를 더 넓고 빠르게 읽게 하고, 스냅AI가 임직원의 일하는 방식을 바꿔놓은 것처럼 AI는 이제 브랜드 경쟁력을 좌우하는 실질적인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AI를 얼마나 도입했는가'가 아니라, 'AI를 얼마나 잘 쓰고 있는가'였습니다. 이번 발표가 던진 메시지는 바로 그 지점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번 이야기를 통해 AI와 브랜드, 그리고 소비자와의 관계 변화를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셨길 바랍니다. 발표 속 사례들이 현업에서 작은 영감이 되고, 또 유익한 시간이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AI가 열어갈 가능성은 이제 막 시작일 뿐입니다. 현장에서 이 세션을 들어주셨던 분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서 각자의 자리에서 그 변화를 주도하는 주인공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팀 맥소노미는 앞으로도 마케터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고자 합니다. 곧 또 다른 무대에서 새로운 인사이트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팀맥소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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