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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스케치 | 티빙] OTT 산업의 사용자 데이터 분석 및 활용

Team MAXONOMY 2025.10.02

[세션스케치 | 티빙] OTT 산업의 사용자 데이터 분석 및 활용

콘텐츠의 바다에서 티빙은 어떻게 사용자의 선택을 이끌어내는가


OTT 산업의 사용자 데이터 분석 및 활용


이선미 | Data Analysis / 차장, 티빙






The MAXONOMY는 CJ올리브네트웍스 팀 맥소노미가 주최하는 연례 컨퍼런스로, 마케팅과 테크의 경계를 넘어 고객 경험(CX)의 전략과 실행을 조명하는 자리입니다.


지난 6월 26일 열린 The MAXONOMY 2025에는 약 800여 명이 참석해, ‘CX:CODE’를 주제로 데이터 · 마케팅 · 기술을 하나로 연결하는 완성형 CX 전략에 대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나눴습니다. Braze, Amplitude, AWS, Salesforce, Snowflake 등 글로벌 테크 기업의 전문가와 올리브영, 티빙, 신성통상, 뤼튼테크놀로지스 등 국내 최정상 브랜드의 실무진이 연사로 참여해 실제 경험과 전략을 공유했던 뜨거운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하나씩 따라가봅니다.






OTT 시장은 단순히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는 경쟁을 넘어섰습니다. 이제는 사용자의 하루 모든 순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지가 핵심 과제가 되었는데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휴대폰으로 보는 짧은 클립,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재생하는 영상, 점심시간 동료들과 함께 보는 예능 하이라이트, 그리고 퇴근 후 집에서 몰입하는 드라마까지 — 콘텐츠는 생활의 빈틈을 채우며 끊임없이 소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플랫폼은 단순히 방대한 라이브러리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사용자가 어떤 순간에 어떤 콘텐츠를 선택하게 만들 것인가, 그 순간의 경험을 어떻게 더 오래 이어가게 할 것인가가 승부를 좌우하는 핵심이 되었습니다.


국내 대표 OTT 플랫폼 티빙(TVING) 역시 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단순히 조회 수가 높은 콘텐츠가 아니라 신규 구독자를 끌어들이고 기존 고객을 더 오래 머물게 하는 콘텐츠가 무엇인지에 주목하는 것이죠. 이번 세션에서 티빙의 데이터 애널리스트 이선미님은 OTT 산업의 성공 방정식을 ‘콘텐츠 가치 측정’과 ‘사용자 여정 최적화’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풀어냈습니다.






티빙이 콘텐츠를 보는 방식: 구독 기여와 리텐션 기여



먼저 2025년 하반기 티빙의 주요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하며 세션을 시작하셨습니다. 대탈출, 뿅뿅 지구오락실, 환승연애, 미스터리 드라마, 스포츠 중계 등 다채로운 장르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모든 콘텐츠가 똑같은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트래픽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한 작품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에, KBO,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환승연애 등 다양한 답변이 객석에서 나왔으나 정답은 〈지구오락실〉이었습니다. 지구오락실은 실제 데이터 기준으로 MAU를 가장 크게 끌어올린 작품이었다고 합니다.


이 사례는 티빙이 콘텐츠를 바라보는 방식을 잘 보여줍니다. 티빙은 콘텐츠를 단순히 시청률이나 조회 수로 평가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가치는 두 가지 지표, 즉 구독 전환리텐션에서 비롯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신규 사용자가 이용권을 결제한 직후 가장 먼저 시청한 콘텐츠는 ‘구독 기여 콘텐츠’로, 기존 구독자가 해지하지 않고 재방문하도록 만든 콘텐츠는 ‘리텐션 기여 콘텐츠’로 정의합니다.


이선미님은 “구독 결제한 뒤 가장 먼저 시청한 콘텐츠는 해당 사용자가 가입한 목적이자 직접적인 동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리텐션 분석은 훨씬 복잡했습니다. 이용자들은 한 달 동안 수십, 많게는 수백 개의 에피소드를 소비하기 때문에 어떤 콘텐츠가 이탈 방지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를 가려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티빙은 자체 시청 로그와 Amplitude에서 수집되는 사용자 행동 로그를 결합하고, 랜덤 포레스트 모델링을 활용해 구독 기여와 리텐션 기여를 설명할 수 있는 요인을 추출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지표는 단순 분석에 머물지 않고 대시보드로 시각화되어 운영에 직접 활용됩니다. 특정 콘텐츠의 수급 및 제작 비용을 판단할 때는 물론, 서비스 내 배너 노출이나 밴드 배치 전략을 세울 때도 기준이 되었습니다. 결국 〈지구오락실〉과 같은 작품이 단순한 인기작을 넘어 실제 플랫폼 성장의 동력이었다는 사실이 데이터로 증명된 셈입니다.








사용자 여정 최적화


티빙은 고객이 서비스를 인지하고 충성 고객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다섯 단계로 구분합니다. 인지 - 가입 - 구독 - 시청 - 재구독으로 이어지는 퍼널은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CRM 마케터와 퍼포먼스 마케터, 그리고 프로덕트 팀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실질적인 운영 기준입니다.


'인지' 단계에서는 Amplitude와 AppsFlyer로 캠페인 성과와 유입 경로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매체 믹스를 최적화합니다.


'가입' 단계에서는 방문자가 회원으로 전환되는 비율과 회원이 유료 구독으로 이어지는 비율을 추적합니다. 무료 회원이 구독으로 넘어가지 않으면 Braze를 활용한 개인화 캠페인을 통해 구독을 유도합니다.


하지만 진짜 과제는 구독 이후에 있었습니다. 결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콘텐츠를 시청하지 않는 고객이 약 30%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들은 자신이 이용권을 결제한 사실을 잘 인식하지 못했고, 또 어떤 이들은 원하는 콘텐츠가 없어 구독만 유지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티빙은 이런 고객이 장기 구독자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보고, 맞춤형 추천과 개인화 캠페인을 통해 꾸준히 시청 전환을 높였습니다.


그 효과는 숫자로 증명되었습니다. 회원가입 전환율은 전 분기 대비 30% 증가했고, 가입에서 구독으로 이어지는 전환율은 14% 개선되었습니다. 1인당 시청 시간은 13% 늘었으며, 해지율은 10% 감소했습니다. 단순히 가입자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각 단계에서의 전환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성장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해지 예측과 방어 전략


OTT 서비스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는 해지 방어입니다. 티빙은 데이터를 분석하며 흥미로운 패턴을 발견하고 해지를 앞둔 고객을 크게 두 부류로 나누었습니다. 하나는 해지 직전 콘텐츠를 몰아보는 유형, 또 다른 하나는 결제만 유지하다가 실제로는 시청을 거의 하지 않는 유형이었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시청 횟수만으로는 해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티빙은 이 한계를 넘기 위해 Amplitude 로그를 활용했습니다. 해지 화면이나 이용권 관리 페이지에 접근한 기록을 해지 신호로 설정하고, 이 신호가 감지되면 CRM 팀이 즉각 대응했습니다. 혜택을 제공하거나 개인화된 추천을 발송해 고객이 구독을 유지하도록 유도한 것이죠.


이처럼 고객의 해지 행동을 미리 포착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개입하는 전략은 단순히 손실을 줄이는 차원을 넘어, 고객 경험을 세밀하게 관리하는 시도로 이어졌습니다. 해지율 방어가 곧 고객과의 관계를 지켜내는 과정임을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개인화 캠페인 확장


티빙은 데이터 분석을 개인화 경험으로 확장해 고객에게 “나를 위한 OTT”라는 확신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4년 KBO 중계권입니다. 티빙은 Amplitude에서 수집한 사용자의 선호 구단 정보를 Braze와 연동하고, 경기가 시작되기 30분 전에 자동으로 푸시 알림을 발송했습니다. 팬들은 알림을 통해 곧바로 라이브 채널에 접속할 수 있었고, 그 결과 본방 시청률과 몰입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특정 장르나 시리즈를 꾸준히 시청한 고객에게는 신규 시즌이 공개될 때 맞춤 메시지를 발송해 자연스럽게 시청 전환을 이끌었습니다. 나아가 AI팀은 추천 API를 개발해 “OO님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라는 형태로 개인화된 밴드를 서비스 내에 노출했습니다.


이러한 개인화 경험은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섰습니다. 앱을 켤 때마다 자신을 위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는 인식이 쌓이면서 시청 전환율을 높이고 충성도를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졌습니다.








수익 기여 지표로서의 콘텐츠 가치


발표의 마지막에서 이선미님은 콘텐츠의 진정한 평가는 시청률이 아니라 수익 기여 지표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떤 작품은 공개 직후 트래픽을 크게 끌어올리지만 구독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초기 반응은 크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구독자들의 장기 이용을 이끄는 작품도 존재합니다.


티빙은 이 차이를 구독 기여 콘텐츠리텐션 기여 콘텐츠라는 개념으로 구분해 해석했습니다. 구독 기여 콘텐츠는 신규 고객 전환을, 리텐션 기여 콘텐츠는 장기 고객 유지를 담당합니다. 이 두 축을 균형 있게 운영함으로써 티빙은 신규 고객 확보와 기존 고객 유지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이는 고객 생애가치(LTV)를 높이는 기반이 되었고, 더 나아가 데이터 기반 개인화 마케팅으로 확장될 수 있는 전략적 자산이 되었습니다. 티빙이 콘텐츠를 평가하는 관점은 단순한 인기의 척도를 넘어 비즈니스 성과로 직결되는 지표로 진화한 셈입니다.











티빙의 세션은 OTT 산업에서 데이터가 어떻게 콘텐츠의 가치를 재정의하고 고객 경험을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였습니다. 콘텐츠를 단순히 ‘얼마나 시청했는가’가 아니라 구독을 만들어내고 리텐션을 유지하는 힘으로 측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구독 기여와 리텐션 기여 지표는 단순한 분석을 넘어 콘텐츠 수급, 제작 예산, 배너 운영 전략, CRM 캠페인 등 실제 실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사용자 여정 관리, 해지 방어 전략, 개인화 캠페인까지 결합되면서 티빙은 OTT 경쟁의 핵심 무기를 ‘데이터 기반 콘텐츠 운영’으로 증명했습니다.


이 사례는 OTT를 넘어 모든 산업군에도 시사점이 됩니다. 고객의 행동을 움직이는 진짜 요인은 방대한 자원이 아니라 데이터를 통해 증명된 가치와 이를 기반으로 한 실행 전략이라는 사실입니다.


이어지는 스케치에서는 또 다른 기업의 CX 인사이트를 다룰 예정입니다.

실무자들이 직접 전하는 생생한 변화와 진화의 이야기를 The MAXONOMY 2025 세션 스케치에서 계속 만나보세요!




📺 콘텐츠의 가치를 데이터로 증명하다, 티빙의 사용자 여정 최적화 전략 영상으로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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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XONOMY 컨퍼런스는 2026년에 다시 돌아옵니다.

The MAXONOMY 2026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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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맥소노미2024 세션 스케치V] 오타 아니고 "B2b" 커머스 플랫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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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맥소노미2024 세션 스케치 다섯 번째 포스트입니다.이번 세션 스케치에서는 미트박스 글로벌이 어떤 방식으로 그로스 마케팅 및 데이터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The MAXONOMY 2024 는 지난 11월 28일,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된, 데이터 마케팅 솔루션 전문가 팀 맥소노미가 주최하는 연례 마테크 컨퍼런스로, 국내외 마테크, 애드테크 솔루션사 및 국내 최정상 기업의 마케팅, 데이터 담당자 분들과 함께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성공 사례와 인사이트, 트렌드 등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금번 컨퍼런스에는 1천여 명의 마케터, 비즈니스 리더, 프로덕트 매니저 분들께서 참석해 주셨으며, 총 21명의 연사분들께서 'Further Steps of Data Marketing'을 주제로 생생한 데이터 활용 전략과 사례, 노하우를 공유해 주셨습니다.    오타 아니고 "B2b" 커머스 플랫폼입니다.미트박스글로벌 | 장준희 실장 미트박스 글로벌은 30만 회원을 보유한 국내 1위 축산물직거래 플랫폼입니다. 사실 과거에 축산 유통이라는 분야는 굉장히 폐쇄적이었고 공급자가 가격을 주도하는 경향까지 있었는데요. 10년 전 등장한 미트박스 덕분에 지금의 축산 유통 시장은 소비자 중심으로 많이 이동 중이라고 합니다.월간 거래액이 400억, 누적 거래액이 1조 4천억 원을 돌파할 정도로 거대한 플랫폼인 미트박스글로벌에서 마케팅·그로스액션을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 장준희님의 세션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B2b 플랫폼?먼저, 눈에 띄는 세션명인 "B2b" 커머스 플랫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부터 설명해주셨는데요. B2b는 식당, 정육점, 축산 유통 업자 등 소상공인이 주 고객층이라는 의미입니다. 소상공인은 B2C의 고객과 B2B의 Business 고객의 중간적인 성격을 띄기 때문에 "B2b"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합니다.이건 생각보다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B2C 비즈니스 같은 경우 고객은 소비에 목적을 두고 구입(쇼핑)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시, 하나의 일관된 컨셉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고, 할인이나 증정, 제휴행사와 같은 혜택을 위주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반면 B2B 비즈니스의 경우 고객은 사업 목적의 거래(계약)를 합니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며, 고객의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B2C와 B2B 성격을 모두 가진 미트박스글로벌의 경우 일관된 컨셉, 혜택, 신뢰,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가 모두 중요합니다. 이 4가지를 동시에 잡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요? 장준희 실장님은 그 비결을 데이터 인사이트와 고객 인티머시에 있다고 답했습니다.   데이터 인사이트 미트박스글로벌의 데이터 인사이트는 고객이 플랫폼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구매 현황은 어떠한지 큰 틀에서 파악하는 것에 그 목적을 두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기업이 재구매율을 주요 마케팅 성과지표로 삼고 있는 것에 비해 미트박스글로벌은 일반 사업자 회원의 재구매율이 무려 80%, 구매량 상위 고객의 경우 95%의 재구매율을 나타내고 있었기 때문에 해당 지표를 크게 관리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회원 분류 기준 재정립그래서 우선 회원 분류 기준을 다시 정립하였습니다. 특히 미트박스의 고객인 소상공인 사장님에게 가장 중요한 최상위 지표가 무엇인지부터 고민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최상위 지표를 지반으로 신규 회원가입부터 첫구매, 미구매 재구매에 이르는 여정을 정립하고, 이 중 구매회원을 여러 구매 특성에 따라 분류할 수 있었습니다.  상품의 고유 특성에 데이터를 적용회원 분류 기준을 재정립한 이후에는 상품의 고유 특성에 데이터를 적용하였는데요. 미트박스글로벌의 주요 상품인 축산물에는 시세라는 개념이 붙습니다. 이 시세 API를 브레이즈에 연동하여 특정 조건의 시세 움직임이 포착되면 고객에게 자동으로 메시지가 발송되도록 하였는데요. 무려 쿠폰이나 할인 메시지보다 더 반응이 좋았다고 합니다.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쿠폰이나 할인보다 오히려 더 반응이 좋았다는 사실이 놀라운데요! 미트박스글로벌은 메시지에 그치지 않고 이 시세 정보를 '미트박스 종합 지수'라는 이름으로 앱 내에서 서비스했다고 합니다. 과거 시세 동향과 변화를 보여줄뿐만 아니라 향후 3개월까지의 흐름을 예측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고객들이 미트박스 앱을 더 많이 찾게되고 관련된 개인화 마케팅까지 시도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고객에게 정말로 도움이 되는 마케팅고객에게 정말로 도움이 되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선 제로파티, 퍼스트파티, 세컨드파티 데이터를 제대로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쉽게 말해 기업에는 온라인 설문, 세일즈 방문, 공공 데이터 등 다양한 출처의 데이터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여러 형태로 흩어져있는 데이터를 어떻게 결합하는지에 따라서 데이터의 가치가 달라진다는 의미입니다.사실 아직까지도 많은 기업이 재구매율을 늘리는 것에만 마케팅 목표를 한정하여, 재구매 촉진 메시지를 남발하거나 무분별한 할인 혜택으로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마케팅에서 데이터가 얼마나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마케팅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데이터 인티머시역시 만나 뵙는 게 최고데이터 인터머시란 데이터를 통해 고객과 친밀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장준희 실장님이 생각한 최고의 인티머시 방법은 바로 직접 만나는 것인데요. 사실 상품이 판매된 이후에는 식당, 정육점 사장님이 상품을 어떤 형태로 사용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길이 없습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FGI(Focus Group Interview)와 UT(Usability Testing)를 결합한 형태의 인터뷰를 정기적으로 실시하였다고 합니다.많은 유저의 의견을 모아야할 때는 직접 만나기 보단 브레이즈의 심플 서베이 기능을 사용하였는데요. 일례로 축산물 업계에선 썰은 고기를 세절육이라는 부르는데 해당 용어가 너무 딱딱하거나 모르는 사람도 있지는 않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장님들께 설문조사한 결과 90% 이상의 사장님이 세절육이라는 용어를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결국 세절육이라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버티컬 플랫폼의 내공은 LMF에 있어LMF란, Language Market Fit의 약자로, 고객의 언어와 고객의 맥락을 이해하고 메시지를 만들 수 있는 힘을 의미합니다. 버티컬한 플랫폼일수록 이 LMF가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예를들어 보통의 커머스라면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블랙프라이데이일 것입니다. 하지만 미트박스글로벌 같은 경우는 블랙프라이데이보다 더 중요한 날이 소상공인의 날이라고 하는데요. 소상공인의 고충을 공감한 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고객에게 더 깊게 다가갔고 반응도 굉장히 좋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우리의 고객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마케팅이고 가장 좋은 브랜딩이라고 장준희 실장님은 말씀하십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관점이다세션을 요약하자면, 첫 째론 엠플리튜드와 같은 툴을 활용하여 고객 세그먼트를 분류하고 거기서 발생하는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구매량이 높은 고객일수록 앱의 사용시간은 오히려 짧아진다고 합니다. 단순하지만 강력한 인사이트인데요. 고객에게 마케팅 메시지를 던지고 접근할 때 이점을 많이 고려하게 된다고 합니다.둘 째로는 데이터 인티머시의 측면에서 우리보다 우리 상품을 잘 아는 고객과는 의미있는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서베이와 직접 인터뷰를 꼭 해보고 거기서 많은 인사이트를 발견해야한다고 장준희 실장님께서 강조하셨습니다. 그래서 데이터마케팅이란데이터 마케팅이란 결국 관점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고객에 대한 명확한 관점이 없다면 데이터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데이터는 고객에 대한 매우 흐릿한 이미지를 선명하게 하고, 내부 노이즈를 없게 하며, 디테일한 부분을 되살릴 수 있다"는 말씀을 하시며 세션을 마무리하였습니다.  📺 미트박스의 데이터 마케팅 이야기 전체 영상 보러가기  팀 맥소노미와 글로벌 마테크 & 애드테크 솔루션사, 그리고 국내 최정상 기업이 함께했던 The MAXONOMY 2024의 모든 세션은 더맥소노미2024 다시보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더맥소노미2024를 통해 그동안의 고민이 조금은 가벼워지셨기를 바라며, 더맥소노미는 더욱 유익한 인사이트와 정보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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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맥소노미2024 세션 스케치Ⅲ] 방송 광고, 빅데이터기반의 디지털 AI 매체로 진화

[더맥소노미2024 세션 스케치Ⅲ] 방송 광고, 빅데이터기반의 디지털 AI 매체로 진화

더맥소노미2024 세션 스케치 세 번째 포스트입니다. 지난 포스트에서는 보닥과  인터파크트리플이 Braze를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업무 방식을 고도화한 방법을 소개해드렸는데요.이번 더맥소노미 세션 스케치 포스트에서는 KT가 전통 매체인 TV에서 디지털 광고 기반을 형성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The MAXONOMY 2024 는 지난 11월 28일,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된, 데이터 마케팅 솔루션 전문가 팀 맥소노미가 주최하는 연례 마테크 컨퍼런스로, 국내외 마테크, 애드테크 솔루션사 및 국내 최정상 기업의 마케팅, 데이터 담당자 분들과 함께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성공 사례와 인사이트, 트렌드 등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금번 컨퍼런스에는 1천여 명의 마케터, 비즈니스 리더, 프로덕트 매니저 분들께서 참석해 주셨으며, 총 21명의 연사분들께서 'Further Steps of Data Marketing'을 주제로 생생한 데이터 활용 전략과 사례, 노하우를 공유해 주셨습니다.     방송 광고, 빅데이터기반의 디지털 AI 매체로 진화KT | 오세훈 사업팀장 TV라는 견고한 시장을 바꾸기 위하여기존 TV 광고의 한계우리가 알고 있는 TV광고는 어떻게 기획되고 어떻게 성과를 측정할까요? 놀랍게도 피플미터라는 1991년에 도입된 방식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피플미터란 약 4,000명의 패널(시청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청률을 추측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TV 광고 시장은 이 피플미터 기반의 시청률을 가지고 광고별 적합한 채널이나 시간을 결정하고 광고 성과까지 측정하고 있습니다.이런 방식은 한계가 명확한데요. 첫 번째는 노출량으로만 광고 효과를 측정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광고 캠페인은 총 000명의 사람에게 노출되었다'는 식으로 말이죠. 광고를 통해 최종적으로 고객 전환이 얼마나 이뤄졌는지를 알 수 있어야하는데 이런 노출량만으로는 제대로 된 성과 측정이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이 노출량은 4,000명의 표본을 통해 추측한 결과이기 때문에 표본이 모집단을 제대로 대표하지 못한다면 통계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두 번째는 타겟팅의 한계입니다. 웹/앱 기반의 마케팅 분야에서 Braze 등의 솔루션을 통해 성별, 나이, 관심사, 구매이력, 취미, 구매력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분화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반면, TV광고는 성별, 나이 정도의 제한된 정보만 가지고 광고를 집행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을 대상으로 장난감과 같은 제품을 애니메이션 채널에 광고하는 정도가 TV광고의 한계입니다.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GRPs(Gross Rating Points)와 CPRP(Cost Per Rating Point)에 의존한 리포팅입니다. GRPs란 일정 기간 동안 광고 캠페인의 누적 시청률을 말하는데요. 예를 들어 채널1, 채널2, 채널3에 각각 광고를 집행하였고 각각의 광고 시청률이 3%, 5%, 8% 라면 3+5+8을 계산하여 GRPs는 16이 됩니다. CPRP는 이렇게 계산한 GRPs를 광고 비용에 나눈 결과인데요. 총 48억 원을 들여 GRPs16을 달성했다면, 48억/16을 계산하여 CPRP는 3억이됩니다. 즉, 1%의 시청자에게 광고가 노출되기 위해선 3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조금 복잡해보이지만, 핵심은 이렇게 측정한 결과가 모두 단순 노출정도에 기반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TV는 매력적이런 한계에도 불과하고 오세훈 사업팀장님은 TV는 여전히 매력적인 매체라고 설명하셨는데요. 이유는 크게 3가지 입니다.첫 번째는 TV의 화면 크기에 있습니다. 미디어의 화면 크기가 클수록 시청자들의 광고 콘텐츠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호감도가 상승*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같은 광고라도 영화관 스크린 같이 큰 화면을 통한 광고의 효과가 훨씬 크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보다 훨씬 큰 TV가 광고 효과 역시 클 수 밖에 없는 것이죠.두 번째는 TV의 보급률입니다. 우리나라에 TV는 약 2,000만 가구(4,900만 명)에게 설치되어 96%의 보급률을 자랑합니다.세 번째는 신뢰도입니다. TV광고의 신뢰도는 약34%**로 SNS(6.5%), 유튜브(6%)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이는 방송법에서 TV광고 캠페인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굉장히 많기 때문인데요. 그만큼 사람들이 TV광고를 볼때는 더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것입니다.*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과, 박남기 '미디어 화면 크기가 구매에 미치는 영향'** 한국 리서치, 제품브랜드 신뢰도 영향 매체 조사(2021)기존의 TV를 넘어 Addresable TV로KT의 Addresable TVTV가 가진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단점을 보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런 질문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Addresable TV입니다. 기존 TV가 일률적으로 똑같은 광고를 내보냈다면, Addresable TV는 각 가정에 설치된 셋톱박스를 통해 시청자에게 최적화된 광고를 송출합니다.KT에서는 TV 및 모바일 기반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가지고 약 500개의 세그먼트를 만들었고 그 세그먼트별 특화된 광고를 송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렇게 집행된 광고의 성과를 단순 노출도로만 측정하는 것이 아닌, 실제로 구매가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시청자의 행동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등 직접적인 효과 리포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성된 리포트를 바탕으로 광고 집행 성과를 분석하고 시청패턴의 추이를 분석하여 광고주를 위한 미디어 포트폴리오 컨설팅 서비스까지 제공된다고 하네요.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방송 광고에서 KT가 최초라고 합니다. TV와 모바일의 시너지그렇지만 셋톱박스만으로 광고를 송출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데요. 바로 개인이 아닌 홈타겟이라는 점입니다. TV앞에 가족 구성원 중 누가 앉을지 모르기 때문에 완전한 개인화 광고가 불가능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KT는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TV와 모바일의 데이터를 연동함으로써, TV 주변에 어떤 구성원이 앉아있는지 인식하고 더 정밀한 대상에게 광고를 송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광고주는 더 높은 광고 효과를 얻고 시청자는 본인이 관심없는 분야의 광고는 노출되지 않게 되었습니다.또한 광고에 노출된 대상이 최종 구매로 이어졌는지도 측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품에 대해 추가로 정보를 찾아보거나 구매를 결심했을 때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KT 외에 다른 플랫폼에서 집행한 광고도 성과 분석이 가능하고 더 효과적인 광고를 제안받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KT가 가진 거대한 빅데이터는 셋톱박스를 통해 개개인에게 활용되고, 이렇게 얻어진 새로운 데이터는 다시 KT의 빅데이터에 수집되어 활용됩니다. KT의 Addresable TV를 통해 광고를 집행한 한 가전사는 구매 전환율이 34%나 증가되었고, 한 자동차 브랜드는 시승 요청 문의가 12%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익숙함이 능률을 저하 시킨다전환율 34%증가, 시승문의 12% 증가 - 기존 TV 광고 방식에 머물렀으면 절대 기대할 수 없는 성과이죠. 오세훈 사업팀장님은 익숙함이 능률을 저하 시킨다며, '경로 의존성'을 경계할 것을 강조하셨습니다.말 두마리의 너비가 마차의 표준 너비가 되고, 마차의 너비가 철도의 너비를 결정하고, 이는 우주 왕복선 로켓의 크기를 결정하였습니다. QWERTY 자판 또한 빠른 타자를 위해 고안된 것이 아니고 더 효율적인 키보드가 생겼음에도 우리에게 익숙한 나머지 아직까지도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익숙함 때문에 비효율적인 방식을 계속 고수하고 있던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되는 뜻 깊은 강연이었습니다.  📺 KT의 데이터 활용 전략 전체 영상 보러가기 팀 맥소노미와 글로벌 마테크 & 애드테크 솔루션사, 그리고 국내 최정상 기업이 함께했던 The MAXONOMY 2024의 모든 세션은 더맥소노미2024 다시보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더맥소노미2024를 통해 그동안의 고민이 조금은 가벼워지셨기를 바라며, 더맥소노미는 더욱 유익한 인사이트와 정보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콘텐츠의 바다에서 티빙은 어떻게 사용자의 선택을 이끌어내는가


OTT 산업의 사용자 데이터 분석 및 활용


이선미 | Data Analysis / 차장, 티빙






The MAXONOMY는 CJ올리브네트웍스 팀 맥소노미가 주최하는 연례 컨퍼런스로, 마케팅과 테크의 경계를 넘어 고객 경험(CX)의 전략과 실행을 조명하는 자리입니다.


지난 6월 26일 열린 The MAXONOMY 2025에는 약 800여 명이 참석해, ‘CX:CODE’를 주제로 데이터 · 마케팅 · 기술을 하나로 연결하는 완성형 CX 전략에 대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나눴습니다. Braze, Amplitude, AWS, Salesforce, Snowflake 등 글로벌 테크 기업의 전문가와 올리브영, 티빙, 신성통상, 뤼튼테크놀로지스 등 국내 최정상 브랜드의 실무진이 연사로 참여해 실제 경험과 전략을 공유했던 뜨거운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하나씩 따라가봅니다.





 


OTT 시장은 단순히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는 경쟁을 넘어섰습니다. 이제는 사용자의 하루 모든 순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지가 핵심 과제가 되었는데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휴대폰으로 보는 짧은 클립,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재생하는 영상, 점심시간 동료들과 함께 보는 예능 하이라이트, 그리고 퇴근 후 집에서 몰입하는 드라마까지 — 콘텐츠는 생활의 빈틈을 채우며 끊임없이 소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플랫폼은 단순히 방대한 라이브러리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사용자가 어떤 순간에 어떤 콘텐츠를 선택하게 만들 것인가, 그 순간의 경험을 어떻게 더 오래 이어가게 할 것인가가 승부를 좌우하는 핵심이 되었습니다.


국내 대표 OTT 플랫폼 티빙(TVING) 역시 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단순히 조회 수가 높은 콘텐츠가 아니라 신규 구독자를 끌어들이고 기존 고객을 더 오래 머물게 하는 콘텐츠가 무엇인지에 주목하는 것이죠. 이번 세션에서 티빙의 데이터 애널리스트 이선미님은 OTT 산업의 성공 방정식을 ‘콘텐츠 가치 측정’과 ‘사용자 여정 최적화’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풀어냈습니다.






티빙이 콘텐츠를 보는 방식: 구독 기여와 리텐션 기여



먼저 2025년 하반기 티빙의 주요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하며 세션을 시작하셨습니다. 대탈출, 뿅뿅 지구오락실, 환승연애, 미스터리 드라마, 스포츠 중계 등 다채로운 장르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모든 콘텐츠가 똑같은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트래픽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한 작품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에, KBO,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환승연애 등 다양한 답변이 객석에서 나왔으나 정답은 〈지구오락실〉이었습니다. 지구오락실은 실제 데이터 기준으로 MAU를 가장 크게 끌어올린 작품이었다고 합니다.


이 사례는 티빙이 콘텐츠를 바라보는 방식을 잘 보여줍니다. 티빙은 콘텐츠를 단순히 시청률이나 조회 수로 평가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가치는 두 가지 지표, 즉 구독 전환리텐션에서 비롯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신규 사용자가 이용권을 결제한 직후 가장 먼저 시청한 콘텐츠는 ‘구독 기여 콘텐츠’로, 기존 구독자가 해지하지 않고 재방문하도록 만든 콘텐츠는 ‘리텐션 기여 콘텐츠’로 정의합니다.


이선미님은 “구독 결제한 뒤 가장 먼저 시청한 콘텐츠는 해당 사용자가 가입한 목적이자 직접적인 동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리텐션 분석은 훨씬 복잡했습니다. 이용자들은 한 달 동안 수십, 많게는 수백 개의 에피소드를 소비하기 때문에 어떤 콘텐츠가 이탈 방지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를 가려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티빙은 자체 시청 로그와 Amplitude에서 수집되는 사용자 행동 로그를 결합하고, 랜덤 포레스트 모델링을 활용해 구독 기여와 리텐션 기여를 설명할 수 있는 요인을 추출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지표는 단순 분석에 머물지 않고 대시보드로 시각화되어 운영에 직접 활용됩니다. 특정 콘텐츠의 수급 및 제작 비용을 판단할 때는 물론, 서비스 내 배너 노출이나 밴드 배치 전략을 세울 때도 기준이 되었습니다. 결국 〈지구오락실〉과 같은 작품이 단순한 인기작을 넘어 실제 플랫폼 성장의 동력이었다는 사실이 데이터로 증명된 셈입니다.








사용자 여정 최적화


티빙은 고객이 서비스를 인지하고 충성 고객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다섯 단계로 구분합니다. 인지 - 가입 - 구독 - 시청 - 재구독으로 이어지는 퍼널은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CRM 마케터와 퍼포먼스 마케터, 그리고 프로덕트 팀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실질적인 운영 기준입니다.


'인지' 단계에서는 Amplitude와 AppsFlyer로 캠페인 성과와 유입 경로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매체 믹스를 최적화합니다.


'가입' 단계에서는 방문자가 회원으로 전환되는 비율과 회원이 유료 구독으로 이어지는 비율을 추적합니다. 무료 회원이 구독으로 넘어가지 않으면 Braze를 활용한 개인화 캠페인을 통해 구독을 유도합니다.


하지만 진짜 과제는 구독 이후에 있었습니다. 결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콘텐츠를 시청하지 않는 고객이 약 30%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들은 자신이 이용권을 결제한 사실을 잘 인식하지 못했고, 또 어떤 이들은 원하는 콘텐츠가 없어 구독만 유지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티빙은 이런 고객이 장기 구독자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보고, 맞춤형 추천과 개인화 캠페인을 통해 꾸준히 시청 전환을 높였습니다.


그 효과는 숫자로 증명되었습니다. 회원가입 전환율은 전 분기 대비 30% 증가했고, 가입에서 구독으로 이어지는 전환율은 14% 개선되었습니다. 1인당 시청 시간은 13% 늘었으며, 해지율은 10% 감소했습니다. 단순히 가입자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각 단계에서의 전환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성장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해지 예측과 방어 전략


OTT 서비스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는 해지 방어입니다. 티빙은 데이터를 분석하며 흥미로운 패턴을 발견하고 해지를 앞둔 고객을 크게 두 부류로 나누었습니다. 하나는 해지 직전 콘텐츠를 몰아보는 유형, 또 다른 하나는 결제만 유지하다가 실제로는 시청을 거의 하지 않는 유형이었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시청 횟수만으로는 해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티빙은 이 한계를 넘기 위해 Amplitude 로그를 활용했습니다. 해지 화면이나 이용권 관리 페이지에 접근한 기록을 해지 신호로 설정하고, 이 신호가 감지되면 CRM 팀이 즉각 대응했습니다. 혜택을 제공하거나 개인화된 추천을 발송해 고객이 구독을 유지하도록 유도한 것이죠.


이처럼 고객의 해지 행동을 미리 포착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개입하는 전략은 단순히 손실을 줄이는 차원을 넘어, 고객 경험을 세밀하게 관리하는 시도로 이어졌습니다. 해지율 방어가 곧 고객과의 관계를 지켜내는 과정임을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개인화 캠페인 확장


티빙은 데이터 분석을 개인화 경험으로 확장해 고객에게 “나를 위한 OTT”라는 확신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4년 KBO 중계권입니다. 티빙은 Amplitude에서 수집한 사용자의 선호 구단 정보를 Braze와 연동하고, 경기가 시작되기 30분 전에 자동으로 푸시 알림을 발송했습니다. 팬들은 알림을 통해 곧바로 라이브 채널에 접속할 수 있었고, 그 결과 본방 시청률과 몰입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특정 장르나 시리즈를 꾸준히 시청한 고객에게는 신규 시즌이 공개될 때 맞춤 메시지를 발송해 자연스럽게 시청 전환을 이끌었습니다. 나아가 AI팀은 추천 API를 개발해 “OO님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라는 형태로 개인화된 밴드를 서비스 내에 노출했습니다.


이러한 개인화 경험은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섰습니다. 앱을 켤 때마다 자신을 위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는 인식이 쌓이면서 시청 전환율을 높이고 충성도를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졌습니다.








수익 기여 지표로서의 콘텐츠 가치


발표의 마지막에서 이선미님은 콘텐츠의 진정한 평가는 시청률이 아니라 수익 기여 지표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떤 작품은 공개 직후 트래픽을 크게 끌어올리지만 구독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초기 반응은 크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구독자들의 장기 이용을 이끄는 작품도 존재합니다.


티빙은 이 차이를 구독 기여 콘텐츠리텐션 기여 콘텐츠라는 개념으로 구분해 해석했습니다. 구독 기여 콘텐츠는 신규 고객 전환을, 리텐션 기여 콘텐츠는 장기 고객 유지를 담당합니다. 이 두 축을 균형 있게 운영함으로써 티빙은 신규 고객 확보와 기존 고객 유지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이는 고객 생애가치(LTV)를 높이는 기반이 되었고, 더 나아가 데이터 기반 개인화 마케팅으로 확장될 수 있는 전략적 자산이 되었습니다. 티빙이 콘텐츠를 평가하는 관점은 단순한 인기의 척도를 넘어 비즈니스 성과로 직결되는 지표로 진화한 셈입니다.











티빙의 세션은 OTT 산업에서 데이터가 어떻게 콘텐츠의 가치를 재정의하고 고객 경험을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였습니다. 콘텐츠를 단순히 ‘얼마나 시청했는가’가 아니라 구독을 만들어내고 리텐션을 유지하는 힘으로 측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구독 기여와 리텐션 기여 지표는 단순한 분석을 넘어 콘텐츠 수급, 제작 예산, 배너 운영 전략, CRM 캠페인 등 실제 실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사용자 여정 관리, 해지 방어 전략, 개인화 캠페인까지 결합되면서 티빙은 OTT 경쟁의 핵심 무기를 ‘데이터 기반 콘텐츠 운영’으로 증명했습니다.


이 사례는 OTT를 넘어 모든 산업군에도 시사점이 됩니다. 고객의 행동을 움직이는 진짜 요인은 방대한 자원이 아니라 데이터를 통해 증명된 가치와 이를 기반으로 한 실행 전략이라는 사실입니다.


이어지는 스케치에서는 또 다른 기업의 CX 인사이트를 다룰 예정입니다.

실무자들이 직접 전하는 생생한 변화와 진화의 이야기를 The MAXONOMY 2025 세션 스케치에서 계속 만나보세요!




📺 콘텐츠의 가치를 데이터로 증명하다, 티빙의 사용자 여정 최적화 전략 영상으로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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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XONOMY 컨퍼런스는 2026년에 다시 돌아옵니다.

The MAXONOMY 2026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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