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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ze 2025 고객 참여 리뷰(CER) 아시아편
Team MAXONOMY ・ 2025.04.29

매년 발행되는 Braze의 고객 인게이지먼트 리뷰(Customer Engagement Review, CER) 리포트는 글로벌 고객 인게이지먼트 플랫폼 Braze가 매년 발행하는 연간 리포트로, 전 세계 18개국 2,300명의 마케팅 리더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글로벌 선도 브랜드들이 고객과의 인게이지먼트를 강화하기 위해 채택한 실제 전략과 트렌드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월 28일에는 아시아 기업을 중심으로 인사이트를 분석한 CER 아시아 세션이 있었습니다.
이번 세션에서는 피할 수 없는 주제인 AI를 포함하여, 뛰어난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는 브랜드가 어떤 방식으로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는지 조명합니다. 디지털 경제 성장과 함께 높아진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고객의 관심, 충성도, 그리고 매출을 확보하기 위한 브랜드의 노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핵심 키워드: 디지털 바디 랭귀지 (Digital Body Language)
이번 Braze CER의 핵심 메시지는 '디지털 바디 랭귀지'를 통해 고객의 신호를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입니다. 디지털 플랫폼에서 확인 가능한 고객의 행동, 즉 '디지털 바디 랭귀지'는 결국 우리가 그토록 강조한 고객 행동 데이터를 의미합니다. Braze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5년 고객 참여의 핵심 트렌드를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트렌드 1: 콘텐츠와 기술의 융합으로 더 깊은 연결 구축 (Mold your messaging)
이미지 출처: ChatGPT | 콘텐츠와 기술의 융합
마케터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고객의 마음을 읽는 것입니다. 하지만 고객의 모든 마음을 읽는 것은 불가능하죠. 그렇기 때문에 콘텐츠와 기술을 효과적으로 결합하여 고객의 '디지털 바디 랭귀지'를 해독해야 합니다. 고객과의 감정적 연결을 중요시하는 브랜드는 이미 이러한 접근 방식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습니다.
- 크로스 채널 전략: 상위 16%의 우수 브랜드는 기술을 활용해 3개 이상의 채널에서 고객과 소통하며, 크로스 채널 마케팅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
- 장기적 관계와 LTV 중심의 개인화: 이번 아시아 에디션에 참여한 마케팅 전문가들은 고객의 디지털 바디 랭귀지가 개개인의 소비 여정에 크게 영향받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개인화된 메시징은 단기적 성과가 아닌 고객과의 장기적인 관계 구축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이를 위해 고객 여정 단계별 맞춤 전략은 궁극적으로 고객의 전체 생애 가치(Lifetime Value, LTV)에 기반해야 한다고 제언합니다.
트렌드 2: 투명성을 통한 신뢰 구축 (Build trust through transparency)
고객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는 2025년에도 여전히 중요한 트렌드입니다. 특히 AI 기술의 확장은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죠. AI는 대규모의 개인화를 가능하게 하고 개인화는 늘 개인정보 관리 문제가 함께 존재합니다. 99%의 브랜드가 프라이버시 이슈로 개인화 전략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하며, 대부분의 브랜드가 이로 인해 개인화 전략을 고도화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주요 프라이버시 이슈로는 다음 3가지가 꼽혔는데요.
- 사내 데이터 공유에서 발생하는 유출 문제
- '개인정보보호법 등 각종 규제
- 컴플라이언스 이슈
프라이버시는 쉽지 않은 문제이지만, 결론은 늘 같죠.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관리하는지 유저에게 직접 알리고 보여주는 것입니다. 투명성과 신뢰 구축만큼 강력한 해결책은 없습니다
AI와 인간의 협업: 최적의 시너지 창출
이미지 출처: ChatGPT | AI와 인간의 협업
AI가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는 다양한 소재를 조합하여 여러 버전을 생성하고, 각 버전의 성과를 자동으로 측정 및 비교하여 최적화(Optimization)하는 것입니다. 이는 인간이 직접 수행하기 어려운 대규모 테스트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해주죠.
- 맥락(Context)의 중요성과 하이브리드 접근: AI 자동화를 통한 효율성 증대도 중요하지만, 많은 마케터들이 맥락(Context)을 잃지 않는 것을 개인정보 보호의 핵심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맥락을 놓치면 브랜드 메시지의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으며, 이 부분에서 AI의 역할은 아직 완벽하지 않아 인간의 개입(Human Touch)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 AI의 역할과 개인화의 명암: 물론 AI는 성과가 높을 잠재 고객 그룹(세그먼트)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식별하고 타겟팅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화 영역에서 AI는 상품 추천(Recommendation) 서비스에 많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마케터가 주요 단계를 결정하는 '휴먼 레이어’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 과도한 개인화의 함정: 이번 아시아 에디션에서는 '과도한 개인화'에 대한 경고도 있었습니다. 완벽한 개인화를 위해 가능한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오히려 오버 타겟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고객 입장에서 지나치게 상세하거나 불필요한 정보까지 활용한 개인화 메시지는 오히려 부정적인 경험을 유발하고 개인화 전략의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습니다. 모든 고객 데이터가 개인화에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결국 2025년 고객 인게이지먼트 전략의 핵심은 AI와 휴먼 터치의 효과적인 결합이었습니다. AI의 분석 및 자동화 능력과 인간의 맥락 이해, 공감 능력, 전략적 판단이 조화를 이룰 때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결론: AI 시대, 신뢰 기반의 인간 중심 고객 인게이지먼트 전략
AI를 활용한 신뢰 형성과 경험 개선은 오늘날 글로벌 마케터들이 마주한 핵심 과제입니다. 이미 39%의 브랜드가 AI 기반 솔루션을 도입하여 고객 데이터 분석을 시작했으며, 데이터 도구를 활용해 고객 선호도를 파악하려는 노력은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또한, AI 기반의 예측 분석은 이탈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식별하고 콘텐츠 일관성을 유지하는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2025년 고객 인게이지먼트 트렌드는 AI 활용 마케팅 전략에서 인간 중심의 기술 접근 방식이 필수적임을 강조합니다. 브랜드는 단순한 매출 증대를 넘어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신뢰를 구축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AI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새로운 고객 참여 기준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고객과의 강력한 연결 구축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팀맥소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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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감성 마케팅이 온다
B급 감성이란?혜성처럼 등장한 B급 감성은 많은 산업과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B급의 사전적 의미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보단, 투박하고 엉성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이런 B급 감성은 소비자가 손쉽게 친근감을 느낄 수 있어, 특히 마케팅 분야에서 많이 시도하는데요.한때 모두가 B급감성을 지향하던 시기가 있을 정도로 그 파급력이 강력했습니다. 하지만 B급 감성을 마케팅에 적절히 활용하기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닙니다. 잘못된 B급 감성의 적용은 자칫 브랜드 자체를 B급으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B급 감성 마케팅은 모두가 완벽해지고 싶어하는 가운데 일부러 허술함을 표현합니다. 이것은 비슷한 기성품들 사이 차별화를 부각시킴과 동시에, 독보적이고 특별함을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완벽하지 않은 모습에 소비자들이 마음을 조금더 손쉽게 열 수 있는 친근한 접근 방식이죠.하지만 잊지마세요. 오늘 맥사이트픽에서 이야기해볼 ‘B급 감성 마케팅’은 결코 단어 그대로의 B급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B급이란 이름표를 달고 있고, 그래서 어딘가 B급처럼 보이긴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는 마케팅이 우리가 추구하는 진정한 B급 감성 마케팅입니다.실제로는 SS급 역할을 해주었을 때, 비로소 B급 감성 마케팅이라 부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무조건 B급의 소재를 브랜드와 결합시켰다고 해서 B급 감성 마케팅으로 볼 수 없습니다.B급 감성을 살린 마케팅Dollar Shave Club: 우리 면도날은 끝내주게 좋습니다.출처: DollarShaveClub 유튜브 | Our Blades Are F***ing Great면도기 및 미용용품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Dollar Shave Club은 저예산 B급 감성의 유튜브 광고 영상을 제작하여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문을 통과할 때 종이가 엉성하게 뜯기고, 테이프는 제대로 잘리지 않고, 택배 상자 패스를 놓치는 등 실수를 의도적으로 활용하여 웃음을 주면서도 인간적인면을 부각시키는 광고였습니다.굉장히 단순한 촬영과, 현실적인 메시지에 곁들인 유머러스한 대사가 오히려 화려한 광고들보다 특별해보입니다. 이를 곧 친밀감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게 B급 감성 마케팅의 힘입니다.이 광고가 그리 특별해보이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미 많이 본 컨셉이라고 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이 광고가 13년 전인 2012년에 나왔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당시 얼마나 신선하고 충격적이었을지 상상조차 안됩니다.해당 광고는 공개 후 약 48시간만에 12,000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했고, 이후 영국의 생활 용품 기업 ‘유니레버’에 10억달러에 인수되는 성과를 만들었습니다.CJ 제일제당: 육수커플출처: CJ제일제당 육수커플 유튜브 | 우리 결혼했어요 육수커플최근 제일제당에서는 편의형 코인육수의 신제품인 ‘바지락멸치 맛 1분링’을 출시했습니다. 해당 제품 홍보를 위해 ‘1분링’ 캠페인을 진행 중인데요. 광고 스토리가 정말 재밌습니다.배우 변요한·차주영이 몰던 차량이 강에 빠지자 강물이 육수로 가득 우러나고, 잠시 후 폭발하는 자신의 집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 두 사람의 모습으로 끝이납니다.B급이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한 황당한 전개에 과장된 슬로모션까지 더해 광고는 처음부터 끝까지 절대 B급이라는 프레임을 벗어나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또한 이런 B급광고에 어울리지 않는 정극 배우들을 모델로 선정하여, 부조화를 이루고 있죠.이런 부조화가 오히려 신선하고 재밌게 다가오며, 소비자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습니다.우리가 B급 감성을 사랑하는 이유이런 B급 감성의 광고가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유는 뭘까요?익숙하게 자리한 밈(meme) 문화가 밑바탕이 되어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밈은 반복과 자가복제 즉 패러디가 핵심인데 B급 콘텐츠는 이러한 이야기 형식에 딱 들어 맞습니다. 한 번 웃기면 빠르게 퍼지고, 재생산되며, 비슷하지만 어딘가 새로운 또 다른 유행을 만들어냅니다.여기에 전형적인 광고의 모습이 아닌 마치 TV드라마의 한 장면같은 구성은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데 효과적인이면서, ‘B급이니까 광고더라도 그냥 재미로 한번 봐줘’ 의 뉘양스로 소비자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다만, B급 감성 마케팅을 시도해보고 싶다면 다음 3가지는 절대 피해야만 합니다. 브랜드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방해한다면, B급 감성을 접목하지 말아야 합니다: 브랜드의 상품과 서비스가 B급으로 표현되면 안되는 분야가 있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 또는 의약 분야가 있죠. 이런 분야에서 B급 감성을 잘못 적용하면, 소비자에게 전달될 상품과 서비스의 메시지가 왜곡될 수 있고 이로인해 잘못된 소비자의 이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광고로 인한 사회적 논란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과한 유머는 소비자의 불쾌감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희화하거나, 적절한 정도를 넘어서는 유머는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에서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일관성있는 메시지와 브랜드의 가치 안에서 B급 감성이 들어있어야 합니다: 이전 포스트인 2025년 대통령 선거로 보는 마케팅 기술에서도 언급되었지만 브랜드의 일관성은 곧 소비자들의 신뢰도와 직결된 부분입니다. 우리의 메인 메시지와 정체성이 이어지지 않은 B급 감성 마케팅은 그저 ‘B급 감성을 위한 마케팅’이 될 것입니다.🚩맥소노미가 PICK한 이유대부분의 광고와 마케팅의 목적은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가치를 진정성있고 친근하게 전달하여 브랜드로 들어오는 유입 장벽을 낮추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이때, 브랜드와 어울리지 못한, 그리고 정도를 지나친 B급 감성 마케팅은 되려 소비자 마음의 문을 닫아버릴 수 있으니 다른 마케팅 전략보다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메시지를 잃지 않고서 B급 감성이 활용되어야 마케팅을 통한 진정한 B급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B급 감성은 처음에는 소비자들에게 어설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이는 계산된 어설픔이라 결과적으로는 완벽하다는 메시지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장난처럼 보이지만 누구보다 진지하다는 것을 소비자들이 알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B급 감성 마케팅을 받아들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누구보다 진지하게 자신들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는 브랜드의 감성을 제대로 이해해주었을 때 B급 감성이 제대로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 것 입니다.